고전평론가 고미숙이 <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 말미에서 ‘다산과 연암’을 “중세 외부를 사유한 두 가지 경로로서” 짧지만 강렬하게 두 인물의 사유를 보여주었던 문제의식을 10년 만에 새로운 형식의 평전으로 발전시켜 돌아왔다.
책머리에
입구 그들을 둘러싼 세 개의 ‘미스터리’ 하나, 그들은 만나지 않았다?! 둘, ‘노 코멘트’에 담긴 뜻은? 셋, 이렇게 ‘다를’ 수가!
1장 물水과 불火 ― 파동과 입자 화사(花蛇)와 다크호스(dark horse) 노론 ‘벽파’, 성호 ‘좌파’ 우도(友道)와 강학(講學) ― 연암의 ‘친구들’과 다산의 ‘형제들’ 청년 연암, 과거를 작파하다! 우도(友道), 타자들의 향연 내 ‘친구’를 소개합니다! ─ 유언호 강학(講學) ─ 저 높은 곳을 향하여! 나의 둘째형님을 소개합니다 ─ 정약전 북학과 서학 ‘생계형’ 관직과 ‘왕의 남자’ 적은 늘(!) 가까이에 있다 추방, 그리고 죽음 뫼비우스의 띠
2장 기묘한 ‘트리아드’ ― 연암과 다산, 그리고 정조 ‘트라이앵글’(삼각형)에서 ‘트리아드’(삼중주)로 타는 목마름으로! 은밀한 밀당? ‘삼중주’를 위한 세 개의 연대기 1783년(癸卯) ― 연암, 『열하일기』를 완성하다 1792년(壬子) ― 정조, 문체반정을 일으키다 1801년(辛酉) ― 다산, 땅끝으로 추방되다
3장 문체반정 ― 18세기 지성사의 ‘압축파일’ 두 개의 ‘축’ ― 문체와 서학 다산과 패사소품 : “재앙 가운데 가장 큰 것이오니” 연암과 문체 : “썩은 흙에서 지초가 돋아나는 법” 다산과 서교 : “미혹되었나이다” 연암과 천주교 : “요사스런 패설에 불과하다” 실패, 그리고 파국 ― 죽거나 나쁘거나
화보 연암 박지원의 친구들, 다산 정약용의 형제들
4장 『열하일기』 vs 『목민심서』― 유쾌한 ‘노마드’와 치열한 ‘앙가주망’ 탄생의 경로 일기(日記)와 심서(心書) 고원과 산정 ― ‘위대한 건강’ 길은 ‘사이’에 있다 Clear and Distinct! 명랑과 숭고 유목민과 목자(牧者)
5장 진검승부 ― 패러독스 vs 파토스 「양반전」 vs 「애절양」 ― 풍자와 비탄 「열녀 함양 박씨전」 vs 「소경에게 시집간 여자」 ― 억압과 소외 코끼리와 상제(上帝) ― 카오스와 코스모스 나비와 전사 ― ‘파란생색’과 ‘활연관통’ 묘지명 vs 묘지명 ― 공감과 증언 『고추장 작은 단지를 보내니』 vs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 촉발과 계몽
6장 두개의 별, 두개의 지도 모더니티와 두 사람 20세기와 계몽의 ‘빛’ 21세기 ― 디지털은 유동한다! SNS와 콜센터 두개의 별, 두개의 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