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고등학교 국어교사를 지내고, 고등학교 문학 교과서를 공동 집필했으며, 1년에 평균 120권 이상의 책을 읽는 독서광 김경민의 책. 실제로 교과서에 담긴 주옥같은 시들은 시간이 지난 후 인간의 본성에 대한 깨달음과 삶에 대한 통찰력의 밑바탕이 되어준 소중한 자산임을 깨달은 그녀는, 다시 만나고 싶은 오랜 시들을 성인들이 한 편 한 편 곱씹어볼 수 있도록 자신의 촉촉한 에세이와 함께 한 권으로 엮어냈다.
목차
프롤로그 〈플란다스의 개〉는 왜 그렇게 슬펐던 걸까
1 너를 향한 눈빛
첫 번째 눈빛. 사랑, 아프지만 계속 아프고 싶은 병
서시 / 이성복 - 나의 모든 감각을 열어주는 당신
너를 기다리는 동안 / 황지우 - 기다림, 그 황홀한 고통
즐거운 편지 / 황동규 - 사소함으로 인해 뜨거워진 사랑
바람 부는 날 / 김종해 - 내 사랑은 나 말고는 아무도 모른다
어린 것 / 나희덕 - 가장 크고 가장 아픈 사랑
두 번째 눈빛. 이 이별 앞에서 어찌할 것인가
빈집 / 기형도 - 문은 어느 쪽에서 잠갔을까
서해 / 이성복 - 오직 당신으로 인해 특별한 곳
진달래꽃 / 김소월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선운사에서 / 최영미 - 헤어짐보다 어려운 잊기
원시 / 오세영 - 헤어짐과 멀어짐
세 번째 눈빛. 태초에 관계가 있었다
꽃 / 김춘수 - ‘아는 사람’과 ‘친구’의 경계
그 복숭아나무 곁으로 / 나희덕 - 내가 미처 보지 못한 빛깔들, 읽지 못한 마음들
사랑법 / 강은교 - 상대를 실눈으로 봐야 하는 이유
강 / 황인숙 - 제발 징징대지 좀 말자
병원 / 윤동주 - 타인의 고통에 대해 잘난 척하지 않기
2 나를 향한 응시
첫 번째 응시. 내가 누구인지 말할 수 있는 자는 누구인가
자화상 / 서정주 - 솔직한 고백의 한계와 힘
일찍이 나는 / 최승자 - 위악 뒤에 숨은 진실
거울 / 이상 - 내 안의 또 다른 나
등 / 이형기 - 내 뒷모습의 표정
난 나를 본 적이 없다 / 이승훈 - 누군가의 눈동자 속에 비친 나
두 번째 응시. 내 마음의 주인 되기, 그 어려움에 대하여
가는 길 / 김소월 - 좀 쿨하지 못하면 어때?
밤에 용서라는 말을 들었다 / 이진명 - 괴물이 되지 않기 위해
질투는 나의 힘 / 기형도 - 나를 주저앉히면서 일으키는 힘, 열등감
어느 날 고궁을 나오면서 / 김수영 - 참을 수 없는 존재의 찌질함
울음이 타는 가을 강 / 박재삼 - 슬퍼서 아름다운, 혹은 아름다워서 슬픈
세 번째 응시. 나를 지탱해주는 것
남신의주유동박시봉방 / 백석 - 나를 끌어가는 더 크고 높은 것
눈물 / 김현승 - 나의 눈물을 지어주시고 받아주실 분
절정 / 이육사 - 성냥팔이 소녀가 마지막에 본 것
꿈, 견디기 힘든 / 황동규 - 신분증에 채 안 들어가는 삶의 전부
생의 감각 / 김광섭 - 일상, 그 눈부신 기적
3 세상을 향한 목소리
첫 번째 목소리. 지금 세상 어디선가 누군가 울고 있다
슬픔을 위하여 / 정호승 - 슬픔이 눈물이 아니라 칼인 이유
거미 / 이면우 - 먹고산다는 것의 엄숙함
곡비 / 문정희 - 타인을 위해 울 수 있는 능력
묵화 / 김종삼 - 어찌할 수 없는 적막함
겨울 강가에서 / 안도현 - 이어짐의 신비여!
두 번째 목소리. 세상을 건강하게 만드는 불온함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싸움2 / 김승희 - 이제 아무도 원숭이 말을 듣지 않아요
독수리 오형제 / 권혁웅 - 그들은 왜 불새가 되었나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 / 황지우 - 새들만도 못했던 우리
팔당대교 이야기 / 박찬일 - 웃기고 슬프고 무서운
이탈한 자가 문득 / 김중식 - 스펙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세 번째 목소리. 슬픔과 분노, 사랑의 다른 이름
사랑 / 박노해 - 일치를 향한 확연한 갈라섬
슬픔이 기쁨에게 / 정호승 - 이제 너에게도 슬픔을 주겠다
독을 차고 / 김영랑 - 착함과 독함
껍데기는 가라 / 신동엽 - 아름다운 선동
네 번째 목소리. 시대가 부여한 사명
간 / 윤동주 - 정신 차린 토끼와 지독한 프로메테우스
광야 / 이육사 - 잊을 수 없는 인격
묘비명 / 김광규 - 배워서 남 주자!
폭포 / 김수영 - 제피에 취한 늑대가 되지 않기 위해
담쟁이 / 도종환 - 절망을 넘어가는 방법
에필로그 時, 진실하고 필요하며 친절한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