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음의 시 215권. 한국 서정시의 적자이자 대중들에겐 시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시 전도사'로도 이름 높은 고두현 시인의 세 번째 시집. 자아와 타자 사이의 절묘한 균형미를 넉넉한 여백으로 표현한 새로운 감동이라는 평가를 받은 시집 <물미해안에서 보내는 편지> 이후 10년 만에 펴내는 신작이다.
1부 천년을 하루같이 초행 천년을 하루같이 달의 뒷면을 보다 너를 새기다 수련(睡蓮) 동전을 줍다 혼자 먹는 저녁 거룩한 상처 뒤꿈치 팔꿈치 봄날 밥상 집 우(宇) 집 주(宙) 아버지의 빈 밥상 못 다 쓴 연보 미완의 귀향 푸른 흉터 어머니 핸드폰
2부 쌍계사 십 리 벚꽃 바래길 첫사랑 독일마을에 가거든 그 숲에 집 한 채 있네 팽나무를 포구나무라고 부르는 까닭 노도(櫓島)의 봄 그 먼 나라의 피서법 풍천(風川)에는 장어가 없다 장어의 일생 다시 풍천(風川)을 위하여 쌍계사 십 리 벚꽃 1 쌍계사 십 리 벚꽃 2 별을 위한 연가 오늘 같은 저녁은 왜 황금빛 가지 저무는 우시장 진경 몰입 창세
3부 삼포 로터리 삼포 로터리 성(聖)수요일의 참회 김밥천국 직립 빗장비 입춘대설(立春大雪) 문자 메시지 마우스에게 아버지가 컴맹인 이유 네토피아 가상 제국 절묘한 사이 하늘에 쓰다 합궁 자기 앞의 생 너를 품다 뒷짐 하룻밤에 아홉 강을 건너다 월영지에서 퇴계와 함께 보리수염은 뾰족하고 보리거웃은 둥글다
4부 죽녹원 대숲 첫눈 바람난 처녀 못자리 죽녹원 대숲 이 비 그치면 정포리 우물마을 백양나무 숲에 들어 잠언 거룩한 구멍 달빛, 창, 은행나무 두 개의 칫솔 아주 특별한 기별 운석의 고향 와우산(臥牛山) 길 뿌리가 뿌리에게
작품 해설│남해 앞바다의 물결 소리여, 이 땅의 서정 시인이여 / 이승하
파랑을 입다 : 강지희 시집2018 / 지음: 강지희 / 서정시학
다시 시작 : 다시 시작하고 싶은 어른들을 위한 삶 레시피2015 / 강태양 지음 / 삶과지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