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이혜자 시인은 피가 생성되지 않는 희귀병과 투병중이다. 시집 '나의 드라마'에 실린 시편들은, 세계와 삶에 대한 비극적 인식을 바탕으로 병마와의 치열한 싸움에서 빚어진 어둠과 슬픔, 절망과 좌절의 기록이며 그 너머의 꿈에 불을 지피며 길어 올린 애틋한 언어의 결정체이다.
목차
1
나의 드라마
책 읽기
하루들
맑은 날
나는 희망한다
그리움
산불 조심
그를 보내고
내장을 도둑맞다
동동주
까치의 독백
벚꽃 사이로
부채질을 하고 싶다
바람이 등을 밀어
도토리묵
그림자
나는 발효중
2
나의 계보
집으로
달달한 생
그 하나님께서
눈
기다리기
가족
완벽한 하루
내가 아는 그, 택배 아저씨
장보기
시립도서관
새것처럼 살다
분수처럼
유통 기한
부실한 공상
자꾸 눈길을 끄는 그녀
사는 거
가끔 35분간 기차를 탄다
3
몰랐습니다
김나리 선생은 어떤 말을 물고 올까
둥글게 산다
한 번도 절망하지 않았다
난파선을 타고
이천십삼년 팔월 십이일은
성윤경 교수와 나의 남편
아는 여자
동생의 만트라
내 손에 늦은 단풍 들었네
행복한 상상
삼키다
엄마
나의 엄마
죽음은
변하다
동네 세 바퀴 돌 동안
4
아이들 머리맡에서
옛집
살아남기
네가 좋다
복사기 앞에서 1
복사기 앞에서 2
마치 바위처럼
천국은 없다
개봉박두
여기에
종일 말리다
흔들리는 것들
주스 한 잔
아침에
생각하면
그녀는
너에게 기쁨이라면
시 읽기- 아픔 너머의 꿈에 불 지피기 / 이태수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