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대추 한 알' '마지막 사랑' 등의 시로 유명한 장석주 시인이 지난 5년간 「탑 클래스」에 연재한 칼럼을 엮어 한 권의 책으로 펴냈다. <오늘, 명랑하거나 우울하거나>는 지친 마음과 영혼을 안아주는 '힐링'을 주제로 한 시 에세이로, 사랑에 대한 기쁨과 슬픔, 이미 저버린 하루에 대한 아쉬움, 못다 한 것들에 대한 후회처럼 우리 마음에 까끌하게 남은 감정을 치유해주는 말들이 담겼다.
목차
Ⅰ. 외롬과 시림이, 식초보다 아프다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 수선화에게 정호승
사랑은 착불로 온다 : 꽃 택배 박후기
나는 이별을 하고, 빨래를 하고, 낮잠을 잔다 : 이별의 능력 김행숙
다시 연애하게 되면 그땐, : 반가사유 류근
잃어버린 ‘나’에게로의 초대 : 고요로의 초대 조정권
가장 아름다운 사랑도 약간은 쓰다 : 고양이가 돌아오는 저녁 송찬호
여자들은, 이미, 젊지 않다 : 고통을 발명하다 김소연
마음이 한 자리에 못 앉아있을 때 : 울음이 타는 가을 강 박재삼
사랑을 잃었네 : 빈집 기형도
이미 울다 간 바 있는 봄 : 능가사 벚꽃 잎 황학주
사랑_ 그 지옥으로, 웃으며, 자발적으로 : 전갈 류인서
외롬과 시림이, 식초보다 아프다 : 강 황인숙
Ⅱ. 꿈이 꿈을 떠나고, 노래가 노래를 잃었을 때
오늘 나는, 새로워지고 싶다 : 오늘 나는 심보선
한없이 서 있는 뒷모습에게 : 뒷모습 이병률
현명하게 기차를 타고 떠나는 방법 : 목요일마다 신선한 달걀이 배달되고 이근화
아직도 먼 봄, 이미 아프다 : 방을 깨다 장석남
청춘의 망명정부가 있다면, : 무가당 담배 클럽에서의 술고래 낚시 박정대
청년은 울지 않는다, 다만 청년 안에 소년이 운다 : 티셔츠에 목을 넣을 때 생각한다 유희경
나는 무엇이고, 어디에서 와 어디로 가는가 : 나의 별서에 핀 앵두나무는 조용미
시간은 사람을 먹고 자란다 : 시간은 사람을 먹고 자란다 정진혁
해가 많이 짧아졌다 : 가을 김종길
진짜로 사랑하는 사람들 : 거울 속 일요일 이혜미
꿈이 꿈을 떠나고, 노래가 노래를 잃었을 때 : 무인도 김요일
Ⅲ. 진부하고 공소한, 그럼에도 현실
말랑말랑하게 산다는 것 1 : 긍정적인 밥 함민복
말랑말랑하게 산다는 것 2 : 밀가루 반죽 한미영
그래도 살아볼 만한 인생 : 영진설비 돈 갖다 주기 박철
오늘, 우울하거나 명랑하거나 : 정오의 희망곡 이장욱
내 삶이 비루하고 구질구질하다 느낄 때 : 별을 보며 이성선
아침이었는데 벌써 저녁이다 : 어떤 하루 강기원
어느 신명나는 날 : 시골길 또는 술통 송수권
내 안의 집착에 진절머리가 나면 : 너와집 한 채 김명인
심심하면, 그래도 심심하면 : 장마 김사인
살아있음의 기쁜 슬픔으로 : 나 떠난 후에도 문정희
훠얼훨 사르며 시간 마루를 넘어서 : 메주 정재분
한 생을 산다는 것은 : 운동장을 가로질러 간다는 것은 유홍준
닳고 닳음에도 다 사연이 있더라 : 머나먼 돌멩이 이덕규
진부하고 공소한, 그럼에도 현실 : 꽃잎 날개 김영승
Ⅳ. 누구나, 가슴에 벼랑 하나쯤 품고 산다
아버지가 마시는 술에는 눈물이 절반이다 : 육탁 배한봉
흘러간 세월은, 구체적이다 : 잘 익은 사과 김혜순
너무 일찍 철이 들어버린 청춘에게 : 연가9 마종기
씹히거나, 씹힘을 당하거나 : 껌 김기택
나를 버린 당신, 당신을 버린 나 : 겹 김경미
그 많던 청춘들은 다 어디서 떠돌고 있을까 : 배꽃은 배 속으로 들어가 문을 잠근다 이문재
어머니는 동백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 멍 박형준
무사하구나, 다행이야 : 밀물 정끝별
풀은 바람보다 빨리 일어난다 : 풀 김수영
누구나 가슴에 벼랑 하나쯤 품고 산다 : 나무는 도끼를 삼켰다 이수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