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영 문학상 수상시인 서효인의 산문집. 시인 효인이 다운 소녀 은재를 얻고 진짜배기 남편이자 아빠가 되어가는 과정을 독특하게 그려낸 책이다. 서효인 시인의 딸 은재는 스물한번째 염색체가 보통 사람들보다 하나 더 많다. 이를 우리는 다운증후군이라 부른다.
prologue 은재
1부 둘의 마음 내게 가장 적절한 속도 우산을 같이 썼던 날 어서 와, 지구는 처음이지? 결혼식 전에 해야만 하는 일들 긴 여행이 시작되려고 해 좋았다 엄마가 말하길 아내의 배가 불러온다 입덧이란 무엇인가 선뜻 내키는 대로 그 겨울의 어떤 날 너를 기다리는 겨울 마음의 창고는 늘 며칠 남지 않았다
2부 셋의 정적 땅콩이가 왔다 세상 없던 것이 생기는 순간 그때 네 표정을 기억해 괜찮아, 잘 왔어 길 위에서 Down Syndrome 땅콩이의 첫 사진 생각 풍선이 줄어든다 신은 실수하지 않는다 기대해도 괜찮을까 택시에서 생긴 일 신생아집중치료실의 보스 초유 20밀리리터 우리 은재는 다운증후군을 가진 아이 아파 만나고 나아 헤어지는 무거운 종이 한 장 용기와 지혜가 필요해 울다가 웃다가 아내라는 이름의 미래 아이처럼 그리고 강처럼
3부 하나의 존재 고모가 된 동생 할머니가 된 엄마 이모가 된 처제 외할머니가 된 어머니 너의 심장이 제대로 뛴다면 꿈을 꾸었다 하루에 세 번 아프고 수없이 예쁜 아이 상처를 소독하는 일 오늘은 그녀의 생일이다 나는 그녀의 남편이다 즐거운 마음으로 고무장갑을 낀다 여러 다행스러운 일들 은재가 집에 왔다 수유는 키스처럼 아이들은 결국 다 한다 용기를 얻는다
4부 수많은 가능성 거짓말을 하면 코가 길어지지 걱정하는 마음 미안한 마음 카메라를 들고 손을 잡고 남편은 게으르고 세상은 부지런해 잘 지내시죠? 저희는 잘 지내요 조심조심 고속도로 화장실의 몽둥발이들 짧은 여행의 옹알이 병원은 싫어요 무엇보다 밸런스 유일하게 반짝이는 하나의 점 반가운 똥냄새 괜찮아, 잘될 거야 어느 출근하기 싫은 날 가을, 은재의 심장 소리 다시 두 줄이다 삶은 이렇게 지속된다 은재 너는 마법사야
epilogue 당신
내가 이토록 평범하게 살 줄이야: 서지은 에세이2020 / 지음: 서지은 / 혜화동
다시, 나는 희망의 증거가 되고 싶다 : 가발공장에서 하버드까지, 삶을 정복한 서진규 박사의 성공스토리 2022 / 지음: 서진규 / RHK(알에이치코리아)
서른아홉,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다2015 / 서진 지음 / 엔트리(메가북스)
북촌의 네버랜드 : 아이들의 시간을 기다려주는 집2019 / 서채홍 지음 / 사계절
나에게, 낭독 : 내 마음에 들려주는 목소리 2018 / 지음: 서혜정; 송정희 / 페이퍼타이거
상상의 책꽂이2018 / 서현 지음 / 효형출판
소년을 읽다2021 / 지음: 서현숙 / 사계절
잘 왔어 우리 딸 : 서효인 산문집2014 / 서효인 지음 / 난다
우리는 영국에서 일 년 동안 살기로 했다 : 좌충우돌 네 가족의 영국 체류기 2020 / 석경아 지음 / 프롬북스
다음 생엔 엄마의 엄마로 태어날게 : 세상 모든 딸들에게 보내는 스님의 마음편지2019 / 지음: 선명 ; 그림: 김소라 / 21세기북스
당신을 응원하는 누군가 : 위로가 필요한 당신에게 쓰는 편지2019 / 선미화 글·그림 / 시그마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