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숨은시인선' 5권. 안토니오 가모네 시선집. 그에게서는 노동자 냄새가 난다. 평생 스페인 북부 레온을 떠나지 않은 그는 자신만의 발판을 깔아 놓고 그 위에 시 세계를 전개한다. 그리고 독자들에게 자신의 독특한 시적 개념을 은밀히 노출시킨다.
내 입에서 당신의 뺨까지 아름다움은 달콤한 잠을 만일 누군가 나를 이곳은 고통이 20년 후에 왕복 풍경 계단 블루스 어머니와의 대화 사랑 너 나는 의자 위로 떨어진다 녹이 절망의 맛처럼 내 혀에 내려앉았네 무거움이 수은 비석에 새겨진 잔인함은 우리를 칼 꿈을 꾸는 어린 자식을 둔 어머니처럼 내 기억은 오래전 가라앉은 강처럼 리넨 천을 펼치듯 적의를 당신 가슴에 밀고로 청춘은 나를 버렸습니다 살 만한 가치가 있는 유일한 날 다른 시절로 뻗은 수국이 잠시 석양이 나를 방문했네 물 너머 펼쳐진 경작의 날들 모든 거리는 자신의 침묵을 지니고 있다 모든 거리는 자신의 안식을 가지고 있다 어질증 앓는 흰머리의 어머니들 침묵과 같은 풀 당신은 거짓에 대해 무엇을 알고 있나요 인광이 나를 살찌웠습니다 당신은 침묵의 새에 의해 소집된 노란색의 귀부인이여 광채와 죽음 사이 저 대기는 겨울의 목초 위에서 자라납니다 전원시 눈 파수꾼 아직도 1 아직도 2 순결치 못한 빠바나 1 순결치 못한 빠바나 2 순결치 못한 빠바나 3 토요일 1 토요일 2 토요일 3 한계의 냉기 1 한계의 냉기 2 한계의 냉기 3 한계의 냉기 4 상실이 불타고 있다 1 상실이 불타고 있다 2 상실이 불타고 있다 3 상실이 불타고 있다 4 분노 어둠을 넘어서 쉼 없는 명료함 1 쉼 없는 명료함 2 세실리아 1 세실리아 2 세실리아 3 세실리아 4 세실리아 5 세실리아 6 세실리아 7
해설 절망의 심연에 비친 고독의 꽃 / 최낙원 에세이 고독의 모성, 안토니오 가모네다의 시 / 김경주 출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