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의 메카로 꼽히는 압구정. 럭셔리, 트렌드 같은 휘황찬란한 단어들이 연상되는 이곳에 정겹고 소박하게 사람들의 마음을 다독이는 심야식당 '루이쌍끄'가 있다. 이 책은 저마다의 사연을 안고 가게를 찾은 손님들과 그들에게 위로가 돼준 음식들의 이야기다.
프롤로그 | 매일의 식탁 위에는 매일의 드라마가 있다
첫번째 이야기 ㆍ열정이란, 내 ‘진짜 얼굴’과 마주하는 것 - 대기업 부장의 허기진 열정에 잔잔한 파문을 던진 ‘프렌치 어니언수프’ ㆍ사랑이란, 맞잡은 두 손의 온기, 뜨겁진 않지만 따뜻한 - 노부부의 오랜 사랑처럼 오래 씹을수록 깊어지는 맛, ‘돼지고기 테린’ ㆍ연애란, 스치듯 지나가는 찰나의 달콤함 - 플레이보이에게 사랑의 달콤함을 안겨준 ‘수플레’ ㆍ희망이란, 마음의 생채기 위에 앉은 딱지 같은 것 - 실직과 이혼으로 주저앉은 기러기 아빠의 새로운 희망, ‘라면’ ㆍ외로움이란, 누구에게나 공평히 주어지는 감정, 고로 누구도 피할 수 없는 - 톱스타의 외로움을 달랜 달콤한 취미, ‘마카롱’ ㆍchef story 추억은 맛으로 기억된다 - 스페인 유학시절, 친구들과 나눈 맛있는 정, ‘불고기’
두번째 이야기 ㆍ요리란, 누군가를 위해 ‘행복한 시간’을 만드는 일 - 매일 음식을 만들면서도 정작 먹지 못하는 셰프들의 소울푸드, ‘감자튀김’ ㆍ가족이란, 그 어떤 순간에도 내 뒤에 서 있는 존재 - 사별한 아내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준 폭신한 부드러움, ‘오믈렛’ ㆍ가난이란, ‘가진 것’은 없지만 ‘가질 것’은 많다는 가능성 - 결혼식도 올리지 못한 가난한 후배를 위한 소박한 응원, ‘쌀국수’ ㆍ꿈이란, ‘이룰 수 있는 것’을 실제로 이뤄가는 것 - 요리사 지망생의 꿈을 향한 첫걸음, ‘스테이크’ ㆍ추억이란, 통증이 사라진 상처, 풀지 못한 방정식 - 첫사랑을 잊지 못한 미모의 여성, 그녀가 사랑을 추억하던 법, ‘시저샐러드’ ㆍchef story 음식은 무언의 대화다 - 스페인 유학시절, 향수병을 달래준 ‘마늘수프’
세번째 이야기 ㆍ대화란, 작은 공통점을 점점 크게 만들어가는 것 - 대화에 서툰 한 가족에게 소통의 계기가 돼준 ‘부야베스’ ㆍ기억이란, 언젠가는 반드시 희미해지는 것 - 달걀을 먹지 못하는 갤러리 관장을 위한 특별식, ‘수란’ ㆍ정이란, 앞에선 투덜대도 뒤에선 칭찬하는 마음 - 늘 시비를 걸던 단골손님과의 끈끈한 정, ‘봉골레파스타’ ㆍ도전이란, 그저 내 마음이 시키는 대로 가는 것 - 가정형편 때문에 뒤로했던 꿈에 도전한 제빵사의 데뷔작, ‘바게트’ ㆍ그리움이란, 이제는 없어 더욱 간절한 것들 - 향수병에 시달리던 프랑스 남자를 달래준 ‘솔뫼니에르’ ㆍ달콤함이란, 인생에선 쉽게 느낄 수 없는 맛, 그래서 더욱 갈구하는 - 낙방을 거듭한 취업 준비생에게 달콤한 위안이 돼준 ‘쇼콜라’ ㆍchef story 당신 마음속엔 어떤 음식이 자리하고 있나요 - 왕따였던 고교시절, 친구를 만들어준 ‘짜장면’
에필로그 | 아주 개인적인, 수줍은 고백
종횡무진 밥상견문록 : 같은 재료 다른 음식 한·중·일 음식문화사2017 / 지음: 윤덕노 / 깊은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