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원주 치악초등학교 주순영 선생님이 지난해 자신이 맡은 초등학교 2학년 한 반에서 함께한 ‘학부모 모둠일기’의 기록이다. 아이와 부모가 한 일기장에 나란히 일기를 쓰고 부모님 글마다 선생님이 정성 어린 댓글을 달았다.
머리말 - "우리 아빠가 일기 썼어요. 보실래요?"
십수 년 만에 일기를 쓴다 (6~7월 일기) 모둠일기를 시작하며 6월 20일(월) 처음 모둠일기를 쓴다 6월 21일(화) 화내지 않고 혼내지 않을게 6월 22일(수) 아무쪼록 예쁘게 읽어 주세요 6월 23일(목) 지현 어머니, 시원한 차 한잔해요 6월 24일(금) 달팽이를 키우고 싶다 6월 25일(토) 사랑한다, 내 동생! 6월 27일(월) 어른들이라고 다 옳겠니 선생님 일기 :: 모둠일기, 이렇게 시작됐어요 6월 28일(화) 오늘도 달해한테 화를 냈다 6월 29일(수) 지혜와 함께 빵을 만들어 보았다 6월 30일(목) 우리 아빠는 일기 쓰기 싫은가 봐 7월 1일(금) 언제쯤 ‘ㅎ’과 이별할 수 있을까요? 7월 4일(월) 내가 아무래도 천재를 낳았나 보다 7월 5일(화) 쌍둥이들 하늘 산책 시켜 줘야겠다 7월 6일(수) 웬수 같은 술은 먹어 치워야 한다 7월 7일(목) 왜 엄마를 자주 못 보는 걸까 7월 8일(금) 같이 때리라고 가르쳐야 하는지 7월 11일(월) 사랑합니다, 나의 순애 씨 선생님 일기 :: "이젠 그냥 한준이로 불러. 김한준!" 7월 12일(화) 아직은 연필을 썼으면 해 7월 13일(수) 할머니와 나는 쌩쌩 신나게 달렸다 7월 16일(토) 술을 줄이는 것이 첫 번째 숙제 선생님 일기 :: 8월 27일 토요일, 교실 청소 하던 날
글과 함께 마음도 주고받았다 (9월 일기) 2학기 모둠일기를 다시 시작하며 9월 5일(월) 할 수 있을 만큼 효도할 거다 9월 6일(화) 교감 선생님께서 탁구를 알려 주셨다 9월 7일(수) 갑자기 친구들이 나를 멀리한다 9월 8일(목) 놀이터에 아이들이 없다 9월 9일(금) 약 먹이는 걸로 고생해 보질 않았다 9월 11일(일) 오늘은 행복한 날 9월 13일(화) 다음에 꼭 쓸게, 미안…… 9월 14일(수) 엄마를 많이 보아서 좋은 날 9월 15일(목) 언제든 부르면 너한테 가지 9월 16일(금) 예전엔 참 잘 웃고 살았는데…… 9월 19일(월) 웬일이니 귀신이니 장난이니? 선생님 일기 :: '모둠회 일기'의 주인공, 선아 아버지 9월 20일(화) 엄마가 염색을 했다 9월 23일(금) 바람아, 가지 마라! 9월 25일(일) 차라리 내가 아프고 말지 9월 26일(월) 웬만해선 휴가를 쓸 수 없다 9월 27일(화) 넌 친절하고 멋진 아이란다 9월 28일(수) 사랑합니다, 선생님 9월 29일(목) 나뭇잎에 이슬이 있다 9월 30일(금) 글과 함께 마음도 주고받았다 모둠일기 문집을 받고 나서
맺음말 - 아이와 부모의 아픔이 만나는 길, ‘삶을 가꾸는 글쓰기’
산다는게, 지긋지긋할 때가 있다 : 최인호 여행산문 2020 / 지음: 최인호 / 마인드큐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