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컬럼니스트이자 명강사 손철주의 새책. 이미 우리 문화판에 떠들썩하게 소문이 나 있는데, 스스로 ‘잘 노는 사람’이라 말하는 그의 사람됨의 멋은 직접 보고 말을 섞어보면 글과 진배없다는 것을 금방 알게 된다. 그러한 손철주의 흥겨운 입말의 재미와 바닥과 천장을 모를 ‘그림과 글’에 대한 안목을 아예 한 권의 책으로 엮은 새 책이 출간되었다.
앞에서
봄 - 너만 잘난 매화냐 꽃 필 때는 그리워라〈매화초옥도〉 봄이 오면 서러운 노인〈꽃 아래서 취해〉 덧없거나 황홀하거나〈양귀비와 벌 나비〉 나무랄 수 없는 실례〈소나무에 기댄 노인〉 사람 손은 쓸 데 없다〈공산무인도〉 너만 잘난 매화냐〈달빛 매화〉 쑥 맛이 쓰다고?〈쑥 캐기〉 숨은 사람 숨게 하라〈아이에게 묻다〉 난초가 어물전에 간다면〈지란도〉 벽에 걸고 정을 주다〈난초〉 밉지 않은 청탁의 달인 청화백자 잔받침 근심을 잊게 하는 꽃〈화접도〉 다시 볼 수 없는 소〈밭갈이〉 그녀는 예뻤다〈빨래하는 여인〉 버들가지가 왜 성글까〈갯가 해오라기〉 삶에 겁주지 않는 바다〈청간정도〉 달빛은 무엇하러 낚는가〈낚시질〉
여름 - 발 담그고 세상 떠올리니 연꽃 보니 서러워라〈연못가의 여인〉 축복인가 욕심인가〈오이를 진 고슴도치〉 선비 집안의 인테리어〈포의풍류도〉 가려움은 끝내 남는다〈긁는 개〉 대나무에 왜 꽃이 없나〈풍죽〉 구름 속에 숨은 울분〈소용돌이 구름〉 나를 물로 보지 마라〈물 구경〉 발 담그고 세상 떠올리니〈탁족〉 수박은 먹는 놈이 임자?〈수박 파먹는 쥐〉 한 집안의 가장이 되려면〈한여름 짚신 삼기〉 매미가 시끄럽다고?〈매미〉 무용지물이 오래 산다〈역수폐우〉 신분 뒤에 감춘 지혜〈어부와 나무꾼〉 하늘처럼 떠받들다〈밥상 높이〉 외할머니와 외할아버지 심사검의 인장 물고기는 즐겁다〈어락도〉 빗방울 소리 듣는 그림〈돌아가는 어부〉
가을 - 둥근 달은 다정하던가 대찬 임금의 그림 솜씨〈들국화〉 옆 집 개 짖는 소리〈짖는 개〉 모쪼록 한가위 같아라〈숲속의 달〉 사나운 생김새 살뜰한 뜻〈고양이와 국화〉 이 세상 가장 쓸쓸한 소리〈계산포무도〉 술주정 고칠 약은?〈취한 양반〉 느린 걸음 젖은 달빛, 〈달밤의 솔숲〉 둥근 달은 다정하던가〈달에 묻다〉 날 겁쟁이라 부르지 마〈산토끼〉 연기 없이 타는 가슴〈서생과 처녀〉 게걸음이 흉하다고?〈게와 갈대〉 헤어진 여인의 뒷모습〈처네 쓴 여인〉 화가는 그림대로 사는가〈메추라기〉 벼슬 높아도 뜻은 낮추고〈자화상〉 지고 넘어가야 할 나날들〈등짐장수〉 한 치 앞을 못 보다〈어부지리〉 긴 목숨은 구차한가〈병든 국화〉
겨울 - 견뎌내서 더 일찍 피다 굽거나 곧거나 소나무〈설송도〉 털갈이는 표범처럼〈표피도〉 못난 돌이 믿음직하다〈괴석〉 봉황을 붙잡아두려면〈봉황과 해돋이〉 서 있기만 해도 ‘짱’〈백학도〉 저 매는 잊지 않으리〈바다의 매> 센 놈과 가여운 놈〈꿩 잡는 매〉 견뎌내서 더 일찍 피다〈눈 온 날〉 정성을 다해 섬기건만〈자로부미〉 보이는 대로 봐도 되나〈솟구치는 물고기〉 누리 가득 새 날 새 빛〈해맞이〉 눈 오면 생각나는 사람〈나뭇짐〉 다복함이 깃드는 집안〈자리 짜기〉 꽃노래는 아직 멀구나〈세한도〉 한겨울 핀 봄소식〈차가운 강 낚시질〉 살자고 삼키다 붙잡히고〈쏘가리〉 한 가닥 설중매를 찾아서〈파교 건너 매화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