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호랑이 발자국>, <목련 전차>를 펴낸 손택수 시인의 세 번째 시집. 농경문화적 상상 인자가 지배적이었던 전작들과 달리 이번 시집에는 도시인으로서 일상을 수락하며 살아가야 하는 이들의 애수가 유독 눈의 띈다. 시집은 녹녹잖은 일상적 삶을 끌어안고 하강함으로써 '민중'과 '전통'의 음계 속에서 다르게, 새롭게 공명한다.
목차
제1부
꽃단추
육친
감 항아리
모과
얼음 물고기
얼음의 문장
얼음 이파리
수직 파문
새
길이 나를 들어올린다
수채
수정동 물소리
흰둥이 생각
송아지
바늘구멍 사진기
나의 아름다운 세탁소
구만리 바다
눈 내리는 밤의 日記
숨거울
松韻
제2부
빛의 감옥
나무의 수사학 1
나무의 수사학 2
나무의 수사학 3
나무의 수사학 4
나무의 수사학 5
나무의 수사학 6
광화문 네거리엔 전광판이 많다
햇볕 한 장
서울에서 1시간 50분
두만강 검은 물에
망치
스프링
강철 거미
63빌딩 수족관
쓰레기왕
풍선인형
곰을 위한 진혼곡
쥐수염붓
귀머거리 개들이 사는 산
얼음 신발
제3부
동백 사원
굴참나무 술병
은유
감자꽃을 따다
바위를 쪼다
구름 농장에서
물통
푸른 밧줄
아파트 모내기
죽은 양귀비를 곡함
초승달 기차
자전거 안장
시골 버스
남해 밥집
가슴에 묻은 김칫국물
빙어 해장
물고기 입술을 기다림
백 년 동안의 바느질
새의 부족
내 시의 저작권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지리산과 나의 불편한 관계
해설 / 박수연
시인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