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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그」 피처디렉터 김지수 기자가 이야기하는 도시에 관한 따뜻한 에세이. 백화점, 주방, 영화관, 카페 등 도시를 대표하는 공간들로 이루어진 7개의 장은 각각 패션, 음식, 장소, 그리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저자의 경험과 사색을 바탕으로 도시의 안팎을 유연하게 오가며 발견한 깨달음과 질문들을 만날 수 있다.
목차![책소개 펼치기/닫기 화살표](/images/uce/commmon/downArrow.svg)
1 백화점
가질 수 없는 건 더 아름다워야 한다
나의 첫 외투는 어머니의 보자기에서 나왔다
스카프는 외로운 목덜미를 어루만져줘야 한다
드디어 나도 내 맘에 꼭 드는 트렌치코트를 샀다
나는 본질적으로 커트 머리를 사랑한다
2 주방
결국, 행복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밥 먹는 일이다
심장은 따스한 국수를 먹고 자란다
디저트는 유년의 선물이다
벌컥벌컥, 이 얼마나 탁월한 삶의 방식인가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나는 육식동물이어서 행복했다
3 아지트
개와 살 것인가, 고양이와 살 것인가?
소심함은 나의 천성적인 기질이 됐다
땀에 젖은 어린아이의 주먹에서 나는 버터와 캐러멜 냄새
아버지는 어디에 있는 걸까?
나의 영혼의 집은, 바로 그 우물가이다
4 특별한 장소
비행기는 깃털 구름 속을 날아간다
공항, Hello와 Goodbye의 세계
오늘도 우리는 결혼식의 하객, 장례식의 조객으로 머문다
아름답게 살아 숨쉬는 한옥이 돌아왔다
실례지만, 아파트 사세요?
5 거리
매해 새롭게 피는 꽃은 사람을 얼마나 순진하게 만드는가
새벽에 일어나 창문을 열어본 사람은 알 것이다
드라마틱한 1년을 보낸 뒤, 나는 광화문을 떠났다
운동화를 신고 거리로 나서자 세상이 내게 말을 걸어왔다
청담동에서는 누구나 익사이팅한 경험을 하고 싶어 한다
어떤 인생을 살라고 우리는 이 도시에 놓여졌을까
6 영화관
톰 크루즈의 엉덩이는 80년대 남자의 자부심을 담고 있다
오랫동안 행복하게 산 예술가의 사생활을 알고 싶어 하는 사람은 없다
터틀넥을 입은 남자에게선 모던하고 지적인 분위기가 풍긴다
나이 드는 것을 슬퍼하지 않는 여자는 젊음을 시기하지도 않는다
7 카페
애교야말로 사랑의 고급 기술이다
쿨은 영원불멸의 형용사다
본능이란 무엇인가
실수투성이의 여행자가 있어 삶이란 여행은 다채로워진다
"좋아, 하지만 너무 바빠"라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20대와 30대, 우리는 함께 긴 줄을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