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2008년 경향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이제니의 첫 시집. 시인의 시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끊임없이 이어지는 말놀이와 반복에서 비롯되는 발랄한 리듬감이다. 시인의 시들은 언뜻 이해할 수 없는 모호한 단어와 이미지와 문장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듯하지만, 그 생생한 리듬을 통해 사물과 의미 사이, 현실과 상상 사이에 무한한 공간을 만들어낸다.
목차
페루
분홍 설탕 코끼리
후두둑 나뭇잎 떨어지는 소리일 뿐
옥수수 수프를 먹는 아침
치마를 입은 우주 소년
우비를 입은 지구 소녀
독일 사탕 개미
요롱이는 말한다
그믐으로 가는 검은 말
네이키드 하이패션 소년의 작별인사
밤의 공벌레
공원의 두이
코다의 노래
뵈뵈
카리포니아
녹슨 씨의 녹슨 기타
무화과나무 열매의 계절
별 시대의 아움
그늘의 입
양의 창자로 요리한 수프로 만든 시
모퉁이를 돌다
아름다운 트레이시와 나의 마지막 늑대
오리와 나
편지광 우유
작고 흰 공
검버섯
나의 귀에 너의 사과가
창문 사람
나선의 바람
눈 위의 앵무
미리케의 노우트
그림자 정원사
사몽의 숲으로
밋딤
블랭크 하치
갈색의 책
단 하나의 이름
들판의 홀리
자니마와 모리씨
곤충 소년이 전진한다
처음의 들판
발 없는 새
불면의 라이라
초현실의 책받침
유리코
아마도 아프리카
피로와 파도와
고백을 하고 만다린 주스
알파카 마음이 흐를 때
완고한 완두콩
녹색 감정 식물
녹색 정원 금발령
곱사등이의 둥근 뼈
나무 구름 바람
고아의 말
두부
해설 / 권혁웅
시인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