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들과 바다와 석호와 하늘과 바람과 햇빛 속을 쏘다니던 시인의 첫 동시집 『강아지의 변신』어린 시절의 기억들은 오랜 세월이 흘러도 마음속 깊이 자리한다. 첫 동시집을 출간한 박금숙 시인 역시 바다나 산, 호수나 들판을 신나게 뛰어다니던 어릴 적 기억을 꺼내 동시에 차곡차곡 담았다. 강원도 고성의 동해 바닷가 출신인 박 시인은 푸른 바다에 뛰어들어 멱을 감던 일, 설악산 울산바위 너머로 지는 저녁 해를 보던 일 등을 다채로운 시상으로 자연스레 연결한다. 사물들에게 자기 나름대로 이름을 붙여 주고, 다정히 말을 걸며 친구로 삼던 시인은 끝내 스러지지 않고 문득문득 떠오르는 추억들을 제재로 삼아 시의 독자인 아이들에게 명랑한 목소리를 건네고 있다. 2013년 『아동문학평론』 신인문학상으로 등단한 박금숙 시인은 9년 만에 마침내 만반의 준비를 끝낸 43편의 동시들을 한데 모아 첫 동시집 『강아지의 변신』을 펴냈다. 4부로 구성된 이 동시집에는 아주 다채로운 동시들이 실려 있다. 산과 들과 바다와 석호와 하늘과 바람과 햇빛 속을 쏘다니던 어린 시절의 기억이 고스란히 담겼지만, 과거의 체험들만이 동시의 제재가 된 것은 아니다. 하루하루, 순간순간 오관에 꿰이는 것들을 하나도 놓치지 않는 맑고 또렷한 시선이 있다. 박금숙 동시집 『강아지의 변신』에는 일상과 삶이 잘 녹아 있다. 반려견과 함께하는 아기자기한 일상, 사소한 일들로 애증의 감정이 교차하면서도 결국 넉넉한 사랑으로 감싸 안는 가족, 때때로 이해하기 어려운 숱한 세상사들까지, 책장을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마음을 설레게 하는 맑고 풍요로운 동시들로 가득하다.
삼각뿔 속의 잠: 임희진 시2024 / 지음: 임희진 ; 그림: 나노 / 문학동네
그 속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 : 한국동시 100년 애송동시 50편2010 / 강소천 [외] 지음 ; 양혜원 ; 윤종태 그림 / 문학동네
(문혜진 시인의)의성어 말놀이 동시집 . [1] 2016 / 문혜진 동시 ; 정진희 그림 / 비룡소
(문혜진 시인의)의태어 말놀이 동시집 . [2] 2016 / 문혜진 동시 ; 정진희 그림 / 비룡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