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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 긋는 여자의 토닥토닥 에세이. 서른세 편의 소설과 함께한 퇴근길. 저자는 단골술집을 전전하는 대신 자신의 좁은 오피스텔로 소설가들을 초대했다. 소설가들은 그녀의 어깨를 두드려주고, 삶의 비의를 전해주고, 인생에 대한 깨달음을 주었다.
목차![책소개 펼치기/닫기 화살표](/images/uce/commmon/downArrow.svg)
프롤로그 - 서른세 편의 소설 속에서 나의 이야기와 당신의 이야기를 찾다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면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돼
행복은 느끼고 아끼면 네 곁에 있어줄 거야
세상은 뻔뻔해지는 만큼 만만해지는 것 같아
정말 힘들 땐 모든 것을 다 갖다버릴 장소가 필요해
그때 그렇게 안 했더라면, 하는 생각만 안 하고 살기
혼자 술 마시기 편한 단골집 하나는 만들어뒀니?
미련을 책임감이라고 착각하고 있지는 않니?
혼자라도 ‘하우스’가 아닌 ‘홈’에 살기를
쓰레기 분리수거를 같이 할 사람을 만나고 싶지 않니?
슬럼프는 네 배터리가 10퍼센트 미만이라는 경고 메시지야
사실은 남들도 다 구질구질하게 살고 있어
혼자인 네가 아플 땐 잠시 쉬어가라는 뜻이야
맛집 찾아가 줄 서 있어봐, 기운을 되찾을 거야
꼭 이유가 있어야 하니? 그냥 재밌으면 해
우리는 쿨하게 이별하지만 늘 그 사람 언저리에서 서성이지
누군가를 사랑했다는 건 그때의 나 자신을 사랑했다는 거야
지금 그 정도면 괜찮아, 잘하고 있어, 불안해하지 마
다 아는 줄 알지만, 사람들은 그저 서로를 짐작할 뿐이야
그 사람, 로프로 서로 묶고 함께 빙벽을 오를 사람일까?
누구나 생각지도 못하게 엉망이 되어버리는 순간들이 있어
순정을 바친다는 건 꼭 사랑에 속한 말은 아닐 거야
찌개도 국도 아니고 사랑인데, 어떻게 간만 보고 있니?
외롭고 싶은 사람처럼 늘 그렇게 웅크리고 있지 마
내가 다 차지할 수 없다는 생각이 협상의 시작이야
오랜만에 걸려온 전화엔 상처받지 않는 게 좋아
아닌 걸 아니라고 말하지 못할 때 외롭지 않니?
다 잘될 거야, 라는 엉터리 같은 믿음부터 버리자고
네가 지금 얼마나 유리한 입장인지 한번 생각해봐
너를 웃게 하는 사람이 제일 멋진 사람이야
네 안에 은교도 있고, 노시인도 있어, 그게 인생인걸
내 옆에도 네 옆에도 하루키가 있어서 다행이야
못 이룬 꿈이 있으니 카프카도 우리 편이야
매일매일이 차라리 만우절이었으면 하는 날들이 있어
혼자인 나와 함께한 소설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