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월시문학상, 현대문학상, 박두진문학상, 이육사문학상, 대한민국문화예술상 문학부문, 만해문학상 등을 수상하며 한평생 오로지 시를 살아온 노시인이 일상 속에서 오래 음미했던 채근담의 핵심 구절에 시적 명상을 더해 풀어낸 에세이집.
시인의 말 신이 제일 먼저 만든 꽃 김수환 추기경이 정채봉 작가에게 물었다 그 순간 비로소 내 마음의 불길을 잡았다 추억은 향기로 뇌에 저장되는 것인지, 은행잎처럼 둘이면서 하나인 세상 거지성자 프란체스코의 한 마디- “가난한 사람의 수준으로 자기를 들어 올려야 한다” “공부하다가 죽어버려라. 사랑하다가 죽어버려라” 어린왕자를 위한 헌사 마음에 장벽이 있으면 되레 비밀이 흘러나온다 네 편지가 올 것을 생각하면 미리미리 기쁘다 존재가 결핍되어 있을 때 모든 골목이 꺾이는 곳은 품 그녀의 마음속에는 절 한 채가 들어있다 간절함 앞에서는 언제나 무릎을 꿇게 된다 아름다움은 아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것이다 외로울 땐 보이지 않는 것보다 보는 것이 더 두렵다 별똥별은 추락하면서도 빛을 낸다 마음도 마음에게로 가는 마음이 있다 훔치다 스콧 니어링이 받은 한 줄의 편지 든다 미셸 투르니에의 묘비명-“내 그대를 찬양했더니 그대는……” 지극함과 지나침에 대하여 들어라, 진짜 거지들아! 사람의 심성은 7년마다 바뀌나니 솔수식인(率獸食人)- 짐승을 거느리고 와서 사람을 잡아먹게 하다 수챗구멍에 뜨거운 물을 함부로 버리지 말아야 할 이유 “고뇌란 마음이 깨어지는 거야” 절경은 영혼을 건드린다 수목한계선에서 자라는 나무들 식물도 안다 연잎은 자신이 감당할 만큼만 빗방울을 싣는다 신(神)이 모든 곳에 있을 수 없어서 어머니를 만들었듯이 꽃잎 속을 뚫고 가니 말발굽도 향기롭다 무지개는 태양의 반대편에 뜬다 세상은 내가 초극해야 할 또 다른 절망이다 넓은 것이 높이와 깊이를 다 포용하고 있다 몸이, 닫힌 새장과 같을 때 두루마기를 입은 나무처럼 처음 마음을 내었을 때가 곧 깨달았을 때 곧은 나무, 평면에 굴복하지 않는 정신 햇빛은 그냥 눈부시고 바람은 그냥 시원한데 차라리 사랑을 하고 사랑을 잃는 것이 세계가 한 권의 책에 이르기 위해 이루어졌다면 고요는 도망가지 말아라 우리집 개와 닭이 집을 나갔을 때 눈썹 이야기 철들지 않는 시인의 금계禁戒 정진과 정지 사이에서 시를 쓸 때 지표로 삼는 말 인생에서 돌이킬 수 없는 것 4가지 보름달 뜬 누각 위에서 괴테와 함께 시인은 늙지 않는다 살아있는 시를 위하여
오늘 내가 어떤 마음이었는지 기억하고 싶어서: 지윤 에세이2022 / 지은이: 지윤 / 책나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