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자 김운하는 글쓰기에 대한 새로운 성찰을 시도한다. 그는 글쓰기의 전제 조건이 ‘살아 존재하고 있음에 대한 예리한 감각’이라 단언한다. 많은 사람들이 하루에도 길고 짧은 문장을 수없이 써내려가고 있지만 사실상 많은 말들을 잃어버리고 있다는 것이다.
목차
프롤로그 시간의 풍경, 그 속절없는 것들의 아름다움
1부 불면의 글쓰기 : 시간과 이야기 므네모시스, 기억의 여신 보이지 않는 세계 형용사들 시간과 이야기 뼈로 만든 책 잃어버린 책들 덧없는 인생 꿈만 같지만 삶을 위한 클리나멘 들창 사이로 스며드는 달빛 예술의 내면적 진실 추억이 빚어낸 걸작 세상으로 향한 문을 닫아걸고 기원과 비밀들 타자와 만나는 글쓰기 늙은 노새의 노래 시에서 솟아나는 한 그루의 잣나무 필록테테스 거돈사 옛 절터에서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침묵 릴케의 영원한 장미 불면의 글쓰기
2부 잃어버린 사랑의 미학 사랑의 묘약 50년 전의 연애편지 사랑의 매혹 수줍음의 미학에 관하여 부재하는 사랑의 이야기 단테와 베아트리체의 사랑 책이 끌어들이는 사랑 완전한 사랑 가이아 영원한 노스탤지어의 손수건 시간의 흰 바람벽 나를 매혹시키는 손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것 매혹과 황홀경 사이에서
3부 삶, 내가 존재하는 순간들 불가능한 고백 골목에서의 사유 나르키소스의 거울 상처받는 존재 삶의 선행성과 외재성 원리 조궤 서로 이해하지 못하는 어휘들의 목록에 관하여 국화 앞에서 잃어버린 코뿔소를 찾아서 꿈꾸다 죽은 늙은이 경험과 외험 고독의 품격 침묵에 관하여 말하기 홀로 어두운 사람 메두사의 슬픈 눈 몇 개의 장면들 시간은 흐른다 나는 한 마리 개에 불과했다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 밤과 페르소나 영원한 현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