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과지성 시인선' 399권. 300번대의 마지막을 장식한 시집은 이수명 시인의 다섯번째 시집이다. 문학과지성 시인선 289번으로 나왔던 <고양이 비디오를 보는 고양이> 이후 7년 만에 독자들을 찾아온 이번 시집에는, 2011년 제12회 현대시작품상을 수상한 '비인칭 그래프' 외 11편을 포함한 68편의 시가 총 3부로 나뉘어 실렸다.
시인의 말
제1부 새를 전개하다 창문을 비추고 있는 것 발음 연습 비인칭 그래프 의인화 나무의 나머지 일시적인 모서리 비의 연산 계단이 존재하는 곳 어항이 우리를 표시할 때 밤의 후렴구 흘러내리는 얼굴 당신의 토템 8월의 아침 왼쪽 비는 내리고 오른쪽 비는 내리지 않는다 이동하는 거미의 경우 내가 손을 흔들기 일쑤인 것은 가시 원리의 선택 일요일과 초과 그의 기호학적 의미 나의 부드러운 현존 어느 날 순간이 무성해진다 네가 물처럼 될 때 고양이 이후
제2부 대위법 마당 옮기기 일요일의 아침 식사 유리병 풀 풀이 쏟아진다 보법 손바닥 던지기 어떤 소매 아침이 가기 전에 또 다른 목소리 몽타주가 된다는 것 비동시적 복도 어떤 소용돌이 식사의 예절 나무의 자전 잠의 선율 나는 너의 시체를 가지고 있다 공간의 이해 검은 불 붉은 불 오려진 사람 미나리과에 속하는 법 나는 발생하지 않은 채로 지속된다 줄넘기
제3부 달의 그림자 달의 도처에서 달은 망설인다 손을 옮기며 불가능한 벽 발의 습작 너의 종이 나무를 따라간다 검은콩 모티프 목걸이 일종의 형이상학 물고기를 놀라게 하지 않기 위하여 사과의 조건 사과의 환(幻) 물고기는 어디에 물고기의 기원 토르소 그 집에는 시각의 완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