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언 전 장관은 한국 현대정치사의 한 획을 그을 만큼 중요한 인물이었고, 그만큼 시련도 많이 겪었다. 이 책은 그의 두 번째 시집으로, 첫 번째 시집인 <작은 등불 하나>가 2004년 출간된 지 7년만의 시집이다. 이 시집에 실려 있는 89편의 시에서, 저자는 일상의 삶에서 그냥 지나쳐 버리기 쉬운 시간의 한 자락을 붙잡고 거기에 머물며 자신의 느낌을 소박한 언어로 섬세하고도 솔직하게 펼쳐 나가고 있다.
시인의 말
제1부 _봄, 오일장 봄, 오일장 봄비 인연 보고 싶다 새벽 폭설, 그 후 삿포로의 밤 당신의 첫 모습만을 쪽방촌 사람들 커피 한 봉의 추억 1월, 라플란드(Lapland) 어느 시인의 슬픈 이야기 말과 마음 별이 쏟아지는 테를지의 밤에 떠난 듯한 그대에게
제2부 _세월이 가면 진줏빛 광채 세월이 가면 Delete 키를 누르며 열정 꿈엔 듯 다녀간 그대 송이 산장집의 저녁 빈집 그대 생각 김치가 없으니 백일홍 제주의 바람 상처 죽도록 사랑한다고는 말하지 말아 주십시오 그대를 잊으려 하면 나무야 오늘도 함께 행복하자
제3부 _간이역 새벽에 온 메시지 청보리밭 삼나무가 있는 길 한여름 저녁에 내리는 비 간이역 안개 2 무작정 여행을 떠나고 싶다 포도주 빛 그대 봄 하늘을 보면 따뜻한 동행을 위한 기도 고로쇠나무 불꽃 여름을 보내며 달팽이 집 새벽 산길
제4부 _어머니의 밥상 어머니의 밥상 마늘밭 제주 용두암에서 장맛비는 내리고 회상 산다는 것은 경춘선 보스턴의 가을밤 떠나간 자리 만추 어머니의 봄 외로운 가을밤에 장례식 감포 앞바다의 아침 바다가 있는 그곳
제5부 _비밀의 정원 한강변의 가을 밤하늘 겨울새 허수아비 몽골 테를지 국립공원의 하루 어머니 만나러 가는 길 가을안부 공항의 이별 비밀의 정원 가을 숲 11월의 밤 연평도 사랑해서 미안합니다 오늘 한가위 지나 새벽달을 보며 골드 코스트(Gold coast)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