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비시선 433권. 삶의 근원적 슬픔과 고통을 정갈하고 투명한 언어에 담아 노래해온 노향림 시인의 일곱번째 시집. 노향림 시인은 1970년 「월간문학」으로 등단한 뒤 시력 49년간 묘사시의 정석을 보여주는 독보적인 시세계를 일구어온 우리 시단의 대표적인 시인이다.
제1부 이름 하나 기억 하나 도원에 이르는 길 동백숲길에서 누군가 내 몸을 다녀갔다 둔황은 골목 끝에도 있다 소금꽃 무녀도 물새알들의 꿈 무량리 푸른 편지 낙원, 그 하루 혼의 축제 손금에 관한 비망록 낙원 가는 길 금빛 기차역 봄날 한채
제2부 나는 쓰러진 적 있네 내 마음의 몬순 천국의 계단 하와이 힐링 캠프 느릅나무를 숨 쉬다 아스피린 그림 전시장에서 꽃이 지면 날개만 남는다 시계는 낙타 울음소리로 운다 채밀꾼 아침놀 속을 걷다 누란행 지하철을 타고 먼 누란은 포구에 있다 달맞이꽃 핀 2 그리운 서귀포 4 내 안의 저녁 풍경
제3부 스스로 별똥이 되어 가난한 가을 덕장일기 세상에서 가장 작은 이야기 간월도 간장게장을 먹으며 은갈치떼는 열매를 터뜨린다 비눗방울 놀이 하는 부부 지붕이 붉은 성당 지구촌 쇼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 면류관을 쓴 선인장 남도 식당 붉은 담쟁이덩굴이 있는 지상에서 가장 긴 줄 어머니의 바다엔 병어만 산다 생존의 방식은 달맞이꽃 핀 3 오르락내리락
제4부 작은 공 난쏘공 부부 경옥이 수레 위의 잠 벚꽃 축제가 있는 날 꿈꾸는 판화 난파놀이 나의 유목 담쟁이덩굴 집 단 한 사람의 숨은 독자를 위하여 시인과 청소부 절두산 근방에서 비둘기 모이 주는 날 어떤 우리들 달맞이꽃 핀 4 잔디밭 이야기 봄밤의 선물 돌아온 첫 시집 시인의 본적지
해설 / 유성호 시인의 말
발길 머무는 곳 생각 멈추는 곳엔 늘 네가 있더라 : 노은아 시집2016 / 지은이: 노은아 ; 사진: 이인호 / 강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