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너는 알지" 빈 종이에 네 글자를 적어 두고 한참을 바라만 봤다는 시인 이민주가, 이 말 한마디가 주는 다정한 울림을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아냈다. "한 손에 별 하나를 움켜쥐고 써 내려간 시집"이라는 시인의 말에서 알 수 있듯, 그녀의 첫 시집에는 시인 특유의 서정적 감성이 모락모락 피어난다.
목차
책머리에
1부_ 별이 보이지 않는 하늘은 이제
소년의 우산
슬픔밥
주인 없이 흐르는 강물
오해
별이 보이지 않는 하늘은 이제
경계를 경계하던 아이
찢어진 날들, 구멍 뚫린 삶
특별한 못
말의 마음
소리
접촉금지구역
영상
청동선인장
4월의 붕어빵 트럭
민들레
들풀의 건투를 빌며
하얀 뿌리
구름은 아니었습니다
새벽
달에게
구름의 무게
바람이 문을 닫았다
새가 짓는 집
무엇으로 살고 있는지
어느 아주머니의 벚꽃찬가
2부_ 나란히 가다
돌아가는 계절
별을 이고 간다
낯선 나들이
나란히 가다
너는 알지
당신이면
그대
벚꽃몽울
일상
가로등
너의 이름이 들릴 때
너를 놓을 수밖에
내가 너를 그리워할 때
열두 겹의 셔츠
카세트
늘어진 테잎
너를 보내며
돌아오는 길
종이와 연필
물을 품고 있는 섬
3부_ 바보 이해하기
喪
배웅하기
기억은 땅에 묻힌다
겨울
오지 않은 것
백 겹의 외투를 입은 남자
버려진 시간
빗물
불청객
자갈들이 묻는다
오른손의 생각
파도사자와 임무미완
서로 다른 분노
나비와 장미
게으른 고양이
노을
바보 이해하기
안락사를 요구하는 하루살이
잊지 말아야 할 것
허수아비의 죽음
碑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