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한국 현대시사에서 주목할 만한 시인들인 윤동주, 이육사에서 허혜정, 이병률에 이르는 30명의 작품을 깊이 읽고 키워드별로 풀어 쓴 책으로, 한 인간이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필연적으로 마주치게 마련인 30개의 인생론적 주제들을 다루고 있다.
목차
들어가는 글
생生, 그 끝없이 흔들리면서 흔들리지 않는 : 오규원의 「살아 있는 것은 흔들리면서」
길, 멀리 떠나온 나그네의 집 : 기형도의 「정거장에서의 충고」
시간, 어느 순간 하나 빛나지 않는 것이 없는 : 최하림의 「공중을 빙빙 돌며」
공간, 바람이 일지 않는 고요에도 심히 흔들리는 : 정지용의 「장수산長壽山1」
사랑, 나를 무중력으로 떠올리는 폭풍 : 황지우의 「나는 너다 17」
고독, 누군가를 향한 존재의 모험 : 김현승의 「절대 고독絶對孤獨」
죽음, 나를 살게 하는 유일한 출구 : 조은의 「무덤을 맴도는 이유」
생명, 그 어느 것 하나 ‘찬란’하지 않은 것은 없으니 : 이병률의 「찬란」
부분과 전체, 역동적인 주고받기의 꽃핌 : 김지하의 「화개花開」
율려, 충만의 속도를 화알짝 하늘 햇살로 열어젖히는 : 정진규의 「율려집律呂集14 」
신성神性, 일월성신이 인간의 몸속으로 들어올 때 : 허수경의 「나무 흔들리는 소리」
침묵, 어느 것보다 흰 불멸의 언어 : 허만하의 「야생의 꽃」
언어, 먼 나의 생각 사이를 빠져나가는 : 고형렬의 「나는 에르덴조 사원에 없다」
자화상, 헛것들과 벌이는 나의 싸움의 기록 : 김중의 「자화상」
자아, 나를 지켜보는 수많은 눈망울들 : 윤동주의 「별 헤는 밤」
변신變身, 내 무게보다 더 무거운 어떤 떠받침이 : 김정환의 「독수리」
눈目, 서로의 상처를 향할 때 더욱 아름다운 : 이시영의 「신길역에서」
우정, 뜻있는 곳에 뜻끼리 건배를 : 김영태의 「한 잔 혹은 두 잔」
초인超人, 시원의 광야에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리는 : 이육사의 「광야廣野」
아니마anima, 기적적으로 마주친 내 안의 여자 : 김수영의 「여자 」
아니무스animus, 누가 심청 을 인당수로 밀어 넣는가 : 김승희의 「배꼽을 위한 연가 5」
성性,난 누구의 계집인 적이 없다 : 허혜정의 「미인도를 닮은 시」
연인, 아니 올 리 없는 나의 반려자 : 백석의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고향, 언제나 가슴 울렁 이는 이야기가… : 김규동의 「느릅나무에게」
어머니, 여든의 나이에도 애기가 되게 하는 : 범대순의 「백년」
아버지와 아들, 그 불가능한 하나를 위한 사랑의 축제 : 최두석의 「바람과 물」
전승傳承, 가장자리가 기름져야 한복판이 잘되는 : 하종오의 「시어미가 며느리년에게 콩 심는 법을 가르치다」
모국母國, 새 숨결이 열리도록 우리는 우리의 하늘 밑을 : 조태일의 「국토 서시國土 序詩」
국가, 폭발점을 품고 있는 바다 : 황규관의 「경계」
서정시, 그 보잘것없는 주변성의 노래 : 윤중호의 「시詩」
■ 수록 시인 약력 및 작품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