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창비시선' 348권. 1986년 「세계의문학」을 통해 작품활동을 시작한 이후 시집은 물론 산문집, 평론집, 동화집 등 장르를 넘나드는 왕성한 필력과 문학적 성취를 보여준 김윤배 시인의 열번째 시집. 5년 만에 펴내는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시적 대상에 대한 순정한 마음을 담아낸 품격있는 시편들을 선보인다.
목차
제1부
홀로페르네스의 마지막 성전
여름 한낮
양귀비는 밀교였다
매음녀가 있는 골목
내 몸의 중간숙주
몸 밖의 몸
청동거울 속을 나는 새
바람옷을 입은 사내
사흥리 보건진료소
전기검침원
사강
홀로움을 오래 바라보다
알마겔은 내 문장을 더듬는다
복원 불능
바람의 등을 보았다
빙벽
사람아, 이쯤서
제2부
매향리 불발탄
풍경
광부의 도시락
검은 달무리
쎄븐스튜디오
여유당 일기
찔레나무 덩굴을 읽다
지도에 없는 마을의 저녁 한때
유목의 경사
드럼 속을 걷는 남자
시인 사냥
가시떨기나무
토우 천사와 날치
오래된 몸
북창에서 울다
블랙박스의 날개
제3부
동백, 보이지 않는
포구에서 벚꽃의 시간에 젖다
산수유
섣달 그믐날
내 안에 구룡포 있다
그후
생가
청산 가자
화면을 가로지르던 흰말
2월의 자코메티
다시 여유당에서
상수리나무숲에서 듣다
평동 중고자동차매매센터에서
겨울 마곡사
제4부
곡비(哭婢)
봄날
독배와 꽃술
소소산방
일몰
고산사에 배를 매다
그녀의 속눈썹
경전 위의 길
체즈베의 시간
헐거워진 바다
복사꽃의 증언
4월
청상
달빛
해설 / 김수이
시인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