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먼저 읽는 에필로그
초능력 시인
이 책은 그에 관한 잡스러운 이야기이지만,
시 솔레파
그의 시에서 어떤 냄새가 나는지 킁킁거리면서
쓰레빠와 함께하는
그를 위한 뒷담화이기도 하면서
그의, 또는 우리 안에 있는 초능력적 면모를 돌아볼 계기이기에
이야기는 시작된다. 끝은 없을지언정 시작은 있어야 이야기이다
초능력에 관한 이야기이지만
그 간지러운 배경은 이렇다
단지 시를 짓는 사람을 시인이라고 한다면 물론 나도 아무 시비 걸 생각 없으며
이런 습관이 초능력과 무슨 상관이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시 시(詩)
세계는 부분의 총합, 그 이상이다
초능력은 전체에서 과정을 제외한 것이다
그런 면에서 가장 강력한 초능력은 추상이다
시 내복풍의 꽃무늬 여인을 위한 세레나데
어느 날의 반성이 원자 단위의 윤회로 이끌다
그리하여 소크라테스여
무엇이 두려운가?
20년 넘게 절벽에 매달려 있는
시를 쓰는 그가?
술을 마신다
그러나 거기 안주는 없었다
시 사랑가
튼튼한 촌것이 부르는 칙칙한 사랑 노래를
싫어할 자유, 술을 마시지 않을 자유를
말하다. 까뮈의 말투를 빌어
비밀을 말하고는
혼자 비밀스럽게 움직이다
시 질문
경험과 부러움 사이에서
인격의 향방을 찾고
공허의 자유와 함께
운동과 시의 효율성의 관계에서
고정되지 않는 인생을 해석하지만
아침은 묻지 않고 온다
소설 초능력 시인 실종 사건
시 불륜의 아침
묻지 않고 아침이 왔지만
그 아침에는 점점이 죽음이 박혀 있다고
그러나 그 저녁에는 슬픈 술이 박혀 있으며
지금 그를 장악하고 있는 것은 그의 무의식이었다
시 밤을 등지고 왼쪽으로
밤을 등지고 왼쪽이면 밤을 마주할 때 오른쪽이다
그러나 나는 짐작한다
그가 보이는 초능력적 행동의 배경을
그리고 그는 털어놓았다
돈 안 버는 여러 가지 방법을 뒷받침하는 초능력적 배경에 관해
그리고 우주의 시공간에 관해
과학동화 어둠과 빛, 그리고 파란 하늘의 신화
이야기의 공과 과를 이야기하면서
시 이야기의 역사 1
시 이야기의 역사 2
이야기의 속내도 이야기하다가
다시 시에 관한 초능력적 상찬
시 춤추는 세계 1
그리고 시에 관한 잡설과
시 장마
성설(性說)도 함께 나누는
성스러운 저녁의 순간
세계의 작동 방식에 관해
우리 우주의 버릇이
넋두리로 화하다
우리 우주의 버릇은
안팎을 뒤집는 일일지 모른다고
시 거울이 뒤집는 것
안팎을 뒤집는 거라고
그래서 갑자기 너무 많이 깨달으면 죽는다는
허망한 예언은 허망한 세상의 것이다
그래서 동네는 동네가 예언하려고
그가 초능력을 증거하는 방법은
바로 믿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