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안견의 「몽유도원도」, 조선 왕들의 어진, 김홍도의 「단원도」 등 조선 시대의 집권층들이 남겼던 옛 그림을 통해 왕과 선비들의 정치적 신념과 이상을 들여다본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이제부터 옛 그림을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보게 될 것이다.
목차
머리말
1장 미美를 통해 세상의 부조리함과 맞선 지식인들
01 권력투쟁 중에 꿈꾼 이상 세계 : 안견의 <몽유도원도>
촉망받은 왕자이자 서예가, 안평대군
꿈속에서 도원을 거닐다
안견이 그린 도원경
<몽유도원도>의 발문과 찬시
안평대군과 수양대군의 권력 암투
02 당쟁 속에서 빛난 절의 : 김정희의 <세한도>
연경 학자와의 교유
정치 바람에 휩쓸린 유배 생활
이상적의 지조와 정성을 칭찬하다
<세한도>의 상징성과 역정
다시 유배의 길로
03 유배 생활 속에서 탄생한 교훈적 그림 : 정약용의 <매화쌍조도>
당쟁의 소용돌이
강진 유배지에서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교훈을 담은<하피첩>
딸에게 그려준 <매화쌍조도>
제시에 담긴 부정
2장 한 폭의 그림으로 왕실의 권위를 드높이다
04 신격을 가진 왕의 초상 어진
신인동체의 인간상
어진 제작 목적과 숨은 뜻
진전 제도와 태조의 경기전
경기전의 길상 장식
05 창업 군주의 신성과 권위의 상징 <태조 팔준도>
영적 존재로서의 말
혁명 군주와 준마
조선 태조의 팔준마
<용비어천가>와 안견의 <팔준도>
세조, 숙종 대의 준마도
정조의 치마대비
06 왕도 정치의 이상 실현을 위한 수신 왕실 감계화
선정을 위한 다짐, 좌우명과 의기
사왕에게 준 애민의 교훈시, 빈풍칠월편
권농과 자경, <빈풍도>와 <무일도>
왕정의 선무를 깨닫게 하다, 경직도
백성을 두려워하는 군주의 자세, 주수도
모범적 선례를 따라서, 고사인물화
07 유교 정치 속의 원초적 욕망 왕실 발원 불화
권신들과 내명부 수장 간의 갈등
계속되는 왕실 불사
왕실 불교의 존재 이유
왕실 발원 불화
08 도법 자연의 도상적 표현 <일월오악도>
도의 본원 상징으로서의 하늘
음양, 밝음, 편조 상징으로서의 일월
땅의 대표 상징으로서의 오악
포용과 분화의 상징으로서 파수와 낭수, 그리고 유수
3장 붓 끝, 한 획마다 시대의 고민을 담다
09 출처의 기로에서 번민하는 문인들의 초상 : <조어도>
강태공, 엄자릉, 그리고 이윤
진정한 ‘출’과 ‘처’의 의미
<조어도>의 작품 세계
10 연좌제의 질곡 속에서 누린 원천적 자유 : 김시의 <목우도>
역적의 자손으로 전락하다
‘처’를 강요당한 자의식 강한 처사
오묘한 경지에 이른 그림 세계
소에게서 찾은 원천적 자유와 해탈의 경지
11 울분과 탄식의 시여 : 심사정의 <탁목조>
몰락한 세도가의 자손
연좌제의 후환과 고독한 삶
중국에까지 알려진 그림 실력
딱따구리에 자신의 심회를 의탁하다
12 중인 화가의 문인적 취향 : 김홍도의 <단원도>
중인 출신의 위대한 예술가
지방 관리로 나서다
위항인들이 향유한 선비 문화
<단원도>의 화의와 탄생 배경
신분 상승의 욕구와 현실적 한계
참고 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