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문학과지성 시인선 473권. 송재학 시집. <푸른빛과 싸우다>에서 시작된 '풍경'에 대한 시인의 관심은 이번 시집에서도 과감하게 드러난다. 풍경 이미지를 보여주기 위해 활용되는 색깔, 소리, 빛 등의 다양한 감각들은 송재학이라는 통로를 거쳐 시문으로 씌어지고, 복잡하게 얽힌 심상들은 마치 하나의 문장처럼 출력된다.
목차
시인의 말
야크 똥
공중
여수와 여수 사이
햇빛은 어딘가 통과하는 게 아름답다
구름장(葬)
습탁(濕拓)
건탁
달의 궤도
바다가 번진다
수평선이라는 직선
단항리 해안
밀물 소식지
해안선
고래 울음
고딕 숲
나무의 대화록
나무가 비어 있다는 말을 들었다
우기(雨期) 음악사(音樂史)
우산
빗소리 되기
겨울 저수지가 얼면서 울부짖는 소리는 군담소설과 다를 바 없다
목판화
건달불
물의 상자
물 위에 비친 얼굴을 기리는 노래
귀화
마중물
저수지를 싣고 가는 밤의 트럭
물속의 방
하루
만복사저포기
건달 저(樗)
물통의 농업사략(農業史略)
베고니아 사람이고 인형이다
나비 날개를 빌린 얼굴
그림자 속에서 만져지는 뼈
카메라 옵스큐라 중, 고독의 냄새들
카메라 옵스큐라 중, 길의 운명
사막의 발자국들
순례
산비탈 속속들이 다랑이밭이거나 가축이었던 촘롱 근처
식구
말의 눈
사면불
구름의 비례
호양나무 수림
춤을 부르는 소리, 구음(口音)
금붕어 그림
검은 창고
천상열차분야지도각석
입원
메아리라는 종족
메아리
지하실
울고 있다
얼굴/얼룩의 반성
유령
기척
해설ㅣ검은 2인칭의 시 / 신형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