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14년 전, 서울에서의 기자 생활을 접고 돌연 지리산行을 택한 이원규 시인은 철저히 혼자가 되기 위해 지리산 자락에 스며들었다. 그러나 현재 이원규는 그곳에서 일가를 이루고 '지리산학교'를 만들어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다. <공지영의 지리산 행복학교>의 주인공, 낙장불입 시인 이원규가 모터사이클을 타고 전국을 떠돌며 만난 향기 가득한 사람들의 이야기.
목차
프롤로그 외날개 말똥가리 ‘천’을 길동무 삼아
첫 번째 이야기 아름다운 사람들
순천만 갈대밭과 벌교장터/ 아야, 밥은 묵고 댕기냐?
화개장터 체육대회/ 여자가 씨름을 한다꼬! 누구 며느리고?
슬로시티 악양면의 동네밴드/ 전설 속 청학동을 꿈꾸는 섬진강과 지리산 사람들
곡성의 지푸라기 소 할배/ 소가 그리워 ‘볏짚 황금소’를 빈 외양간에서 키운다
늦깎이 백발의 화가/ 74세에 접어든 화가의 길, 81세에 독립을 선언하다!
하동군 옥종딸기마을/ 한겨울 딸기는 목숨부지 농민들의 효자효녀 아입니꺼
남해 독일마을/ 살수록 정드는 내 인생의 종착역
두 번째 이야기 지리산에서 다시 태어나다
모터사이클 내 인생/ 나는 폭주족이 아니라 기마족이다
지리산 빗점골 너럭바위/ 시원한 폭포와 늘 푸른 이끼
내 기억 속의 절밥/ 산중 암자의 산초기름 김치볶음밥
남원 와운마을의 천년송/ 지리산 천년송의 솔바람 태교
십 년 순례, 그 마지막 길/ 환계還戒, 첫마음으로 돌아오는 길
땅끝 해남의 시인들/ 아무도 미워하지 않는 자의 죽음
《지리산 행복학교》 그 이후/ 봄날의 여행자들 지리산학교로 몰려오다!
지리산에서 살아가기1/ 철새는 집이 없다
지리산에서 살아가기2/ 전업시인, 피할 수 없는 ‘타발적 가난’의 길
지리산에서 살아가기3/ 지리산에서 돈 없이 잘 놀기
세 번째 이야기 그들이 있어 행복하다
남해 동천보건진료소/ 웃음치료로 우리 몸의 미세혈관까지 뻥 뚫어줍니다
고령군 오사마을 이발사/ 손님이 없다고 32년 된 이용소 문 닫을 수야 없지예
세계 최대의 북 ‘천고’/ 천고의 북소리 한반도에 널리 퍼지기를
보성군 공연예술촌/ 단 한 명의 관객이라도 좋당께. 우린 연극에 미쳐부렀어!
남원의 칼 만드는 女대장장이/ 나 살고 세상 살리는 나만의 활인검
전국여농 토종씨앗사업/ 토종씨앗은 우리의 미래! 친정엄마의 마음으로 물려줘야죠
서산 천수만 철새지킴이/ 수의사는 동물 살리는 직업인데 날마다 죽이고 또 죽이고
네 번째 이야기 오, 나의 대한민국
강마을의 다문화가족/ 올갱이도 다 사라졌어요
천태산 은행나무를 사랑하는 사람들/ ‘생명의 소리’로 우는 천 년의 은행나무
예천군 지보면 대죽리의 말무덤/ 말馬을 묻어? 말言을 묻어!
구례군 위기의 섬진강 둑길/ 자전거와 거짓말, 섬진강 시멘트도로
순천 중앙시장 구두수선공/ 한쪽 눈으로도 삐뚤어진 세상 뒷굽은 내가 다 고친당께
여주군 남한강변의 홍일선 시인/ 일하다 여강 보면 자꾸 눈물 쏟아져
발원지를 찾아서/ 어머니강의 후레자식들, 발원지의 첫마음으로 참회해야
봄이 오지 않는 낙동강/ 풀 한 포기 없는 사막의 강
에필로그 세상 도처가 눈물겨운 고향, 길이 곧 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