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보리수아래 감성시집 3집 “등대” 등대로 서고픈 젊은 시인의 세상바다를 향해 나가는 불빛 같은 시들나는 글을 쓸 때 원고지를 편다컴퓨터로 쓰는데도 아직도 200자 빨간 원고지를 편다〈중략〉자필(自筆)로 쓰는 작가들은 몰라도컴퓨터에서 출발하는 글들은흰 백지에 써 내려갈 것이다. 〈원고지와 백지 중에서〉 스물아홉 살 젊은 시인에게 시는 어떻게 다가왔을까?시인은 아직 시를 쓰는 일이 아직도 낯설 때가 있다. 초등학교 때, 국어 시간 글쓰기 수업이 어렵고 일기 쓰기도 진저리친 어린 시절,그런 어린 시절을 보낸 시인에게 시는 어떻게 왔을까? 짝사랑한 사람에게서, 좋아하는 가수에게, 작가와 같은 예술인이 한없이 사랑을 주지만 때로는 외로움도 함께 주었던 가족에게 왔다시인에게 기쁨으로 다가온 시도, 슬픔으로 다가온 시도 한 편 한 편 소중한 시가 되어 왔다시인은 시들과 등대가 되고 싶다지키고 싶은 마음 하나,머물고 싶은 소망 하나를 모아작은 숲을 지키는 등대로 남고 싶습니다.해가 뜬 날에는 먼 곳에서 그녀를 비추고작은 별 하나 떠 있을 때에는 가까운 곳에서그녀를 향해 비추고 싶습니다. 〈등대 중에서〉시인이 등대가 되는 것, 등대지기에겐 수평선 아득한 바다를 선사하고, 어둠만 가득한 밤바다를 건너는 사람이나 혹은 무인도에 홀로 남겨진 사람들에게는 한 줄기 등대의 불빛이 되어 길이 되어주고 신호가 되어주고 싶은 바람이다.생애의 첫 시집, 시인은 그것이 어떤 이에게는 등대의 작은 빛으로 빛나길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