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책소개 펼치기/닫기 화살표](/images/uce/commmon/downArrow.svg)
유방은 군사를 이끌고 험한 길을 끊임없이 행군하여 파촉으로 향했습니다. 유방 일행과 함께 잔도를 건넌 장량은 유방에게 하직 인사를 하고 나서, 잔도를 불사른 뒤 고향으로 돌아갔습니다. 장량이 잔도를 불태운 것은 항우를 안심시키고 돌아갈 길이 봉쇄된 군사들이 오직 유방에게만 충성을 바치게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드디어 남정에 도착한 유방은 길일을 택해 정식으로 한왕의 자리에 오른 다음, 백성들에게 선정을 베푸는 일에 힘썼습니다.한편 고국으로 돌아온 장량은 항우에게 살해당한 한나라 왕의 장례를 치르며 원수를 갚을 것을 맹세하였습니다. 그로부터 한 달 뒤 항백을 찾아온 장량은 항백의 집에서 우연히 한신의 상소문을 읽게 되었습니다. 한신이 뛰어난 인재임을 알아본 장량은 한신을 유방에게 천거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얼마 뒤, 한신을 만난 장량은 그에게 증표를 주며 소하를 찾아가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한신은 유방을 찾아가기로 결심하였습니다.팽성을 도읍으로 정한 항우는 하루속히 팽성으로 돌아가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팽성에 있는 의제에게 침주로 가라고 명을 내렸고 의제는 항우의 말에 따라 침주로 떠났습니다. 하지만 의제가 화근거리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 항우는 부하들에게 의제를 죽이라고 명령을 내렸고, 의제는 결국 죽임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의제가 죽자 항우는 많은 대신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팽성으로 천도를 감행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