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한신이 대원수로 임명된 것에 불만을 품은 죄로 옥에 갇혔던 번쾌는 장량과 소하가 한신을 대원수로 추천한 것을 알고는 자신의 잘못을 뉘우쳤습니다. 이에 번쾌는 한신에게 명령에 복종할 것을 맹세하고 유방과 소하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대원수로 임명된 한신은 군사들을 철저히 훈련시키는 한편 군법을 공포했습니다. 한편 은개는 자시에 모이라는 한신의 비상소집령을 어기고 늦게 도착했음에도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에 분노한 한신은 은개를 참형에 처하라고 명령했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유방은 역이기를 한신에게 보내 은개를 살리려고 했지만 은개의 죽음을 막을 수는 없었습니다.관중 정벌을 나서기 전 한신은 적의 눈을 속이기 위해 한편으로는 잔도를 보수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은밀히 번쾌와 군사들을 대산관으로 보냈습니다. 이때 대산관의 수비 총책임자는 장평이었는데, 장평은 범증의 경고문에 따라 수비를 철저히 했습니다. 그런데 한신이 잔도를 보수해 초나라를 공격하기까지는 1년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장한의 편지를 받고 마음이 느긋해져 경계를 풀었습니다. 한신이 이들을 속이기 위해 잔도를 보수한다는 것을 꿈에도 몰랐지요. 게다가 유방의 군사들이 귀순해 오자 기분이 좋아진 장평은 귀순한 유방군 중에서 두 명을 관리로 임명하기까지 했습니다. 드디어 한신이 관중을 향해 떠나고 유방 또한 파촉을 소하에게 맡기고 출진 준비를 했습니다. 관중을 향해 가던 한신은 전에 의형제를 맺었던 신기를 찾아가 초나라 정벌에 동행할 것을 권유하였습니다. 이에 신기는 한신의 초나라 정벌에 동행을 결심하였고 한신은 신기를 번쾌에게 보내 길 안내를 하게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