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 경기도 가평군 축령산 자락에 문을 연 아침고요수목원. 아침고요수목원 이영자 원장의 책으로, 20여 년 가까이 아침고요의 수많은 꽃과 나무들을 가꾸고 자연의 섭리에 따라 순응하며 울고 웃으며 함께한 소박한 일상이 담겨 있다.
목차
prologue 선물로 받은 정원
1부 행복한 아침의 정원 황금색으로 치장한 벨리댄서 절반이 필 때 더 예쁘다 해마다 더 튼튼해지는 수선화 무도회장에 초대받은 튤립들 오월에 열리는 꽃의 오케스트라 여자의 눈에만 보이는 꽃 정원을 보면 화가가 되고 싶다 아이리스와 연애하다 질 꽃이라 더 자세히 본다 유월의 에덴정원 서둘러 마중 나온 금매화 피고 지니 정원은 아름답다 나비의 날갯짓은 삶의 환희다 꽃은 색으로 요술을 부린다 비녀를 꽂은 새색시 같은 옥잠화 잣나무를 닮은 남편 잎 없는 꽃, 꽃 없는 잎 축복받은 이름, 꽃향유 와락 안아주고 싶은 멋있는 나무 서리에 붉어지는 꽃 동화가 된 연말의 정원
2부 위로를 전하는 정원 나는 누구에게 꽃샘바람이었나 봄눈에 스러진 튤립 눈물겹게 피어난 봄꽃 사람은 꽃과 다르지 않다 여린 모란 앞에서 울다 고라니의 뷔페식당이 된 아침고요 산수국이 보인 유혹의 기술 꽃은 웃기 위해 태어난다 천 개의 초록색 물이 스쳐간 바위는 부드럽다 자세히 보는 꽃이 아름답다 함께 슬퍼해준 구절초 태풍을 견디는 힘은 뿌리에 있다 다시 만나자는 구절초와의 약속 슬픈 당신을 사랑하는 꽃 식물은 희생으로 역사를 쓴다 혹한의 큐피드
3부 희망을 건네는 정원 소중한 것은 보이지 않는다 꽃으로 봄을 그리다 언 땅을 뚫고 나온 황금빛 느긋하게 봄을 기다리다 노란 희망을 품은 수선화 따뜻해야 꽃이 핀다 매발톱의 질투 아름다운 꽃에는 해충이 많다 꽃은 약속된 시간에 찾아온다 빗속에서도 향기를 내다 달빛정원에 핀 하얀 백합 비가 오는 날도 정원은 밝다 빈 땅이 없으면 잡초도 없다 선열의 피가 서린 무궁화 “나 여기 잘 있어요” 지독한 사랑처럼 타오른 단풍
4부 추억을 심는 정원 시간은 나무 속에 쌓인다 이 세상에 비싼 화초는 없다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 진달래 진달래도 나도 여전히 나는 역시 못된 딸년이다 환장할 아름다움 인생이라는 정원에 핀 꽃 잡초로 오해받는 엉겅퀴 정원은 인스턴트가 아니다 여왕이 된 영자 화려한 꽃에는 향기가 없다 첫눈이라는 선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