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씨네21」 김혜리 기자의 첫 그림산문집. 김혜리는 말을 건다. 사람에게, 사물에게. 말을 건네기 전, 그녀는 대상을 세심하게 바라본다. 관찰하고 질문하는 것을 넘어, 보이지 않는 이면, 예컨대 대상의 그림자 너머까지 시선을 던진다. 그러고는 대상과 깊은 이야기를 나눈다. 김혜리와 동행하면, 그림 한 점을 둘러싼 이야기를 공감각적으로 감지해내는 모습을 만날 수 있다.
목차
prologue | 그림 앞에서
그림 앞에서
이것은 그림이 아니다
고립과 부드럽게 대결하는 전술 | 에두아르 뷔야르, 「퍼블릭 가든-대화, 유모들, 붉은 양산」·「뱅티미유 광장」
스틸 라이프 | 조르조 모란디, 「정물」
얼굴 없는 것들 | 작자 미상, 「사모트라케의 니케」
죽음을 기억하라 | 니콜라 콘스탄티노, 「젖꼭지 코르셋」
뱀을 노래하다 | 도르예 커스텐 신노, 「봄날의 쾌활한 뱀」
숨겨진 공간을 찾아 다시 감추다 | 다니엘 아르샴, 「시트」
부옇고 덧없는 우주의 한 조각 | 조르주 피에르 쇠라, 「에덴 콩세르」
잠과 꿈 | 웬델 캐슬, 「들리는, 보이지 않는」
밤의 입구 | 제임스 맥닐 휘슬러, 「청색과 금색의 야상곡-낡은 배터시 다리」
아무도 모른다 | 김정희, 「세한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느리고 고된 섬광 | 야마시타 기요시, 「불꽃놀이」
여자의 완성 | 레오노르 피니, 「여자의 완성」
피아가 없는 세상 | 발튀스, 「캐시의 몸단장」
몽상가를 사랑한 현실주의자 | 오노레 도미에, 「돈키호테와 산초 판자」
거울 앞의 몽롱한 집중 | 에드가르 드가, 「머리 빗기」
아늑한 황량함 | 로런스 S. 라우리, 「공장에서 퇴근하는 사람들」
정밀 묘사된 실낙원 | 노먼 록웰, 「도망자」?「집을 떠나며」
늙은 예술가의 초상 | 마르크 샤갈, 「두 개의 얼굴을 가진 화가」
인간 정신의 특별한 구역 | 조앤 이어들리, 「아이들, 글래스고 항」
그림이라는 쿠션 | 에드워드 아디존, 「작은 책방」의 삽화
그림 뒤에서
저 너머 그림자와 맞닥뜨리니
거짓말 또는 착각 | 펠릭스 발로통, 「거짓말」
화면 밖의 미스터리 | 알렉스 카츠, 「에이다」
미완의 드라마 | 로버트 브레이스웨이트 마티노, 「가난한 여배우의 크리스마스 디너」
매너리즘의 간절한 매너 | 자코모 다 폰토르모, 「십자가에서 내려지는 예수」
죽음과 단둘이 | 귀스타브 모로, 「성 세바스티안」
그림과 나 사이, 적당한 거리를 찾아서 | 빌헬름 사스날, 「무제」
순진한 열망의 정원 | 앙리 루소, 「꿈」
People are strange, when you’re a stranger | 제임스 엔소르, 「이상한 가면들」
으스스한 틈새 | 최윤정, ‘노스탤지어’ 연작
죽음을 내려놓다 | 카라바조, 「잠자는 큐피드」
이것은 당신 그리고 나의 그림자
외설적인 고독 | 필립 거스턴, 「머리와 술병」
몸이라는 우주 | 앤터니 곰리, 「양자구름」
심장으로 직진하는 조각 | 아나 마리아 파체코, 「방랑자의 그림자」
같으면서 다른 | 작자 미상, 「첨리 자매」
아파서 나는 아프다 | 알브레히트 뒤러, 제목 미상의 스케치
LOVE & D.I.Y | 이주요, 「TWO」
가만히 잡고 싶은 손 | 오귀스트 로댕, 「대성당」
사랑한 후에 | 피에르 보나르, 「남과 여」
오직 사랑만을 위해 | 프란시스코 데 고야, 「개」
견고한 공존 | 루시안 프로이트, 「둘의 초상」
epilogue | 그림 뒤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