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알수록 행복해지는 우리들의 性 이야기2018년 기준 여성가족부의 통계에 따르면 성 경험이 있는 청소년의 첫 경험 나이는 평균 13.6세로 조사됐다. ‘n번방 사건’ 같은 디지털 성 범죄와 ’채팅 앱‘을 통한 성폭력에 노출될 위험도 날로 커지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인터넷 접속 시간이 증가함에 따라 불법 음란물과 온라인을 통한 정보 습득의 기회는 더욱 늘어났다. 호기심 많은 10대는 무분별하게 쏟아지는 성 정보의 옥석을 가려서 소화하기가 어려운 게 현실이다. 한편 2021년 한국개발원(KDI) 경제정보센터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한국의 2018~2020년 평균 국가행복지수는 10점 만점에 5.85점을 기록했다. 전체 조사 대상 149개국 중 62위, OECD 37개 국 중 35위에 해당한다. 세계 10위 경제 대국인 한국인들의 행복지수는 OECD 최하위권이라고 할 수 있다. OECD 국가 중 국가행복지수가 높은 나라는 핀란드(7.84점), 덴마크(7.62점), 스위스(7.57점), 아이슬란드(7.55점) 순으로 조사됐는데, 독일과 영국도 7점이 넘어서 유럽은 전반적으로 상위권의 좋은 점수를 보여주었다. 여기서 주목할 사항은 국가행복지수 상위권에 속한 나라들이 지니는 공통점으로, 이들 상위권 국가들은 오래전부터 ‘포괄적 성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 점을 미루어 보건대, 어쩌면 한 국가 사회 구성원들의 행복도를 높이는 데에는 ‘포괄적 성교육’이 긍정적인 기여를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특히 청소년들의 경우 그 시사점이 작지 않아 보인다. 다시 말해, 우리 사회 청소년들의 성 문화를 살펴보고, 그들의 호기심과 질문에 대해 늘 함께 고민해야 한다는 얘기다. 이와 관련하여 이 책은 평등한 세상을 만드는 필수요소인 성에 관한 핵심 내용을 다루는데, 청소년은 물론 부모 세대에 이르기까지 두루 유용하고 유익한 안내와 지침이 알차고 실제적이다. 또한 이 책은 모든 사람이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는 동시에 다른 사람을 존중할 줄 아는 건강한 세상을 함께 만들어 가는 데 꼭 필요한 내용을 엄선하여 엮었다. 내용은 ‘청소년 편’과 ‘부모 편’으로 나누어 구성했는데, ‘청소년 편’은 청소년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내용을 쉽게 이야기 하면서 이해를 높이기 위해 만화도 함께 곁들였다. 따라서 부모와 자녀가 이 책을 함께 읽고 대화를 나눈다면 이 시대에 맞는 올바른 성 의식을 형성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 그뿐 아니라 성장기 청소년들이 꼭 알아야 하는 성교육 지침서로 활용됨으로써 우리나라 가정과 학교에서 성교육 패러다임이 행복하고 긍정적으로 변화하길 희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