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학생을 위한 민주 시민 교육학생 권리교육으로부터 시작된다학교 생활 규정으로 하는 권리교육 토론 수업 자료이미 진로를 정했다며 수업시간에 아무렇지도 않게 엎드려 자는 승준이. 학교 규정을 무시하고 교복 마이 안에 티셔츠를 입고 다니는 영진이. 수업 시간에 선생님 허락 없이 휴대 전화로 게임을 하는 주명이. 아이라인을 지우라고 권고하는 선생님께 아이라인을 그리면 안 된다는 규정이라도 있냐고 항의하는 수정이. 선생님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친구에게 함부로 욕을 하는 영수. 중고등학교에서 흔히 목격할 수 있는 이런 상황을 마주하는 교사들의 고충과 고민은 적지 않다. 교사의 권위와 생활 지도만으로는 이런 상황에 대처하는 데 한계가 있다. 그렇다면 교사들은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평화적으로 교류하고 우정을 나누는 사람’을 길러 내는 것을 목표로 2001년부터 활동해 오고 있는 선생님들의 연구 실천 모임인 따돌림사회연구모임 권리교육팀 선생님들이 이런 문제에 대한 실천적 경험을 제시한다. 이른 바 ‘토론 수업을 통한 학생 권리 교육’이 그것이다. 오래전부터 이런 고민을 함께한 교사들은 학생들의 권리와 의무를 규정하고 있는 ‘학생 생활 규정’에 주목하고 ‘권리 교육’을 통한 효과적인 해결책을 제시한다. 이 책의 저자들은 최근 교육 현장에서 강조되고 있는 ‘민주 시민 교육의 일환’에서도 토론 수업을 통한 학생 권리 교육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저자들은 학생 권리 교육이란 학생으로서, 수험생으로서, 승객으로서, 국민으로서 어떤 권리가 있는지, 타인의 권리를 보장해 주기 위해 학생 스스로 져야 하는 의무가 무엇인지를 알게 하는 것, 부당한 권리 침해에 저항하고 정당한 의무를 기꺼이 이행하려는 태도를 갖게 하는 것, 부당한 규범을 없애거나 필요한 규범을 만드는 데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 책에서는 교사들이 실제 수업에서 적용할 수 있는 학생 권리 교육에 필요한 토론 자료와 실제 수업 사례를 제시한다. 1부에서는 학교 생활 규정의 중요성과 학교 생활 규정이 문제점에 대해 검토하고, 2부에서는 위 상황에서 언급된 수업 불참, 복장 문제, 휴대 전화, 화장, 욕설 등 5개 주제와 관련한 학교 생활 규정 및 관련 법령, 교사, 학생, 학부모 의식 조사를 위한 설문지, 토론자료 등을 제시하고, 3부에서는 선도위원회 운영의 문제점 및 바람직한 운영 방안을 검토하고, 부록에서는 학교 생활 규정 토론 수업 자례 등을 제시한다. 이 책은 학생 권리 교육에 대한 제안을 넘어, 먼저 고민하고 다양한 수업을 경험한 교사들의 실천을 토대로 만들어진 결과물이다. “눈 감고 싶은 마음, 포기하고 싶은 마음을 뒤로 하고 그래도 교실에서 희망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교사들에게 보내는 연대의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