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책소개 펼치기/닫기 화살표](/images/uce/commmon/downArrow.svg)
서점이나 책방에서 종종 시간을 때우곤 합니다. 서적의 양이 너무 많아서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감도 안 잡힐 때가 있습니다. 소설, 시, 만화책, 에세이, 자기계발서 등등… 아무 책이나 읽어보지만 결국 하나를 끝까지 다 읽지 못하고 도로 책장에 꽂아버립니다. 그래도 여러 책을 전전하다 보면 왠지 모를 호기심인지, 경외심 같은 마음이 스멀스멀 올라옵니다. 그렇게 많은 글이 사람의 머릿속에서 얽히고설켜 문장으로, 문단으로, 작품으로 흘러나왔다는 사실이 신기했습니다. 그리고 뜬금없는 의문이 뒤따랐습니다.‘도대체 인간은 왜 글을 쓰는 걸까?’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저는 우리가 사는 인생과 닮아서 그런 게 아닐까 싶습니다. 글쓰기와 인생은 어떤 정답이 명확하게 존재하지 않습니다. 작가 스스로 만족하는 글을 쓰기 어려운 것처럼, 자신이 만족하는 인생을 살아가는 건 쉬운 일이 아닙니다. 글의 방향성을 생각하며 동시에 인생을 돌이켜보고, 그에 대한 생각을 적다 보면 글이 완성되고, 그런 글이 모이면 책이 만들어지는 것이죠.나만의 글을 완성하겠다는 목표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 책을 만들었습니다. 개개인이 보여주고자 하는 삶의 단편들이 하나의 작품으로 탄생했습니다. 글을 쓸 때 많은 어려움도 있었습니다. 창작의 고통을 감수하는 건 물론이고, 최대한 진솔하게 써야 하는 게 쉽지 않았습니다. 모든 이야기는 ‘나’에서 시작하고, 때로는 마음속 깊이 숨기고 싶은 상처나 치부를 마주 봐야 하는 순간이 찾아옵니다. 이를 받아들이는 게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저희들은 각자의 인생을 반추하고, 때로는 반성을 하는 과정을 거쳐 어렵게 책을 완성했습니다. 여러분은 새로 생긴 책방을 둘러보는 가벼운 마음으로 즐겨주셨으면 합니다.- 공동저자 中 나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