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사마천이 2000년 전 <사기>에 새겨 넣은 52만 6,500자의 지혜 중에서, 지금의 정치와 권력을 돌아보게 하는 일화를 골라 대화체로 읽기 쉽게 엮었다. 중국 역사가 사마천과 그가 남긴 역사서 <사기>를 평생 연구해온 김영수의 책이다.
사서추천도서
“권력을 쥐면 누구나 편하게 살려고 하지 않나요?”
“아쉽게도 옳은 길은 편한 적이 없었습니다. 정치권력의 희생자였던 사마천은 물론,
권력을 쥐었음에도 의롭게 살다간 사람들의 삶 또한 고난의 연속이었습니다.”
비운의 역사가 사마천이 피로 쓴 역사서 『사기』
친절한 역사서이자 뛰어난 문학서라 평가받는 『사기』를 쓴 사마천이 궁형(죄인의 생식기를 없애는 형벌)을 당했다는 사실은 대부분 알고 있다. 그러나 어쩌다 궁형을 당했는지는 잘 모른다. 사마천은 전쟁에 패한 일에 관한 의견을 고하는 자리에서 사소한 직언으로 왕의 심기를 건드려 옥살이를 하게 되고, 이듬해 사형을 선고받는다. 사마천은 옥에서 모진 고문과 구박을 받으며, 세태와 민심, 나아가 인간 문제를 통찰하고, 이는 자신이 해야 할 일에 대한 성찰로 이어진다. 평생을 준비해오던 관찬 사서인 『사기』의 내용을 완전히 바꿔야겠다고 다짐한다. 변덕스러운 왕의 심기 때문에 희생당한 많은 사람의 이야기를, 권력자와 악한 자에 대한 신랄한 비판을, 인정받지 못한 인재에 대한 안타까움을 글로 남겨야겠다고 마음먹는다. 그러려면 살아야 했다. 사마천이 살던 당시에는 사형을 면할 방법이 두 가지 있었는데, 하나는 50만 전을 내는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궁형을 받는 것이었다. 돈이 없었던 사마천은 궁형을 택해서라도 살아남아 옥에서 나가기로 한 것이다.
[출처:교보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