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문학과지성 시인선' 394권. '한국 서정시의 전통을 가장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있는 시인'으로, '이지와 감성의 결합, 언어와 율조의 긴장, 감각과 서정의 균형 등을 통한 시적 성취를 높이 평가'(2009년 제24회 소월시문학상 대상 심사평)받고 있는 박형준의 다섯번째 시집. 2005년 출간한 전작 <춤> 이후 6년 만의 새 시집이다.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아버지의 죽음에 바치는 노래
황혼
시집
석산꽃
단풍
새
박쥐
백 년 항아리
마차
가을 이불
홍시
사경(四更)
별식(別食)
천장(天葬)
서커스
가을밤 귀뚜라미 울음
우물
아침 달 뜨면
꼬리조팝나무
무덤 사이에서
나는 채소 먹으로 하늘나라 가지
제2부 책상에 강물을 올려놓고
서시(序詩)
휘파람
저녁의 눈
빙산
시체의 악기
사랑은 꽃병을 만드는 일이라네
눈의 정글
뼈 위의 도서관
달에 기어간 흔적이 있다
개밥바라기
미역 건지는 노파
밤 시장
어린 시절
가슴의 환한 고동 외에는
책상
독음(獨吟)
여름밤
몽고반점
다림질하는 여자
절도광
계단의 끝 - 여림을 추억함
시 창작 교실
손
공포를 낚다
당신의 팔
먹구렁이
거미 혈액
코끼리 사냥철
황제펭귄
수문통 2
여우비
기관차 묘지 - 수문통 3
수문통 4
초파일
벽지
돼지의 속눈썹
창문을 떠나며
마리나 츠베타예바를 읽는 저녁
밤의 스핑크스
제3부
빗소리
해가 들지 않는 곳에서 빛이 내릴 때
강물이 언어로 속삭인다
근원 가까이에서 울고 있는 새들
가는 비
봄 우레
투명한 울음
부뚜막
초등달
날개옷
시신에 밴 향내
피리
초록 여관
불꽃
저녁 빛
눈 내리는 새벽
시간 두루미
아무도 생각하지 않는 곳에서
여름의 슬픔
공터
저녁 밤
입술
눈썹
봄 저녁의 어두운 질주에 관하여
고향에 빠지다
이슬의 힘
술꾼
진달래 길
봄비
웃음
커튼처럼 사람을
들판의 나무 한 그루
타인들의 광선 속에서
겨울 아침
봄의 숨결
사막의 아침
생각날 때마다 울었다
남은 빛 - 파울 첼란의 「꽃」에 부쳐
발걸음
대지에 기도를 올리시는가 - 최하림 선생님께
스케치북
해설│숨은 빛 - 단편영화 「푸르른 운석」(가제)촬영기 / 강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