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문학과지성 시인선 491권. 이혜미의 두번째 시집. 첫 시집 <보라의 바깥> 이후 5년 만이다. 이번 시집에서 자신의 시 세계를 밀어붙이는 힘은 더욱 강해졌고, 새로운 관계 앞에서의 주저함은 덜어냈다. 또한 화자가 타자를 만나, 한 몸이 된 듯 가까워지는 상황에서 누구나 느낄 수 있는 감각에 대한 고백의 시어들은 더욱 과감해졌다.
목차
시인의 말
1부
비파나무가 커지는 여름
도착하는 빛
숨의 세계
다이버
바난Banan
세노테
극야
딸기잼이 있던 찬장
앵속의 여름
노크하는 물방울
엘보
개인적인 비
밀가루의 맛
간절
잠든 물
2부
뜻밖의 바닐라
노팬티
오를라와의 전희
탑 속에서
피의 절반
금족령
손차양 아래
미기록의 날들
상명(喪明)
자취
날개의 맛
목련이 자신의 극(極)을 모르듯이
펄럭이는 홍백기 아래
넝쿨 꿈을 꾸던 여름
떠나는 나무
해중림(海中林)
3부
별과 병
불가촉
꽃뿔
순간의 손
습기의 나날
폭우 뒤편
밤은 판화처럼
풀비스
눈송이의 감각
당신 아내를 봤어요
목요일의 오달리크
불성실성의 별
반려식물이 눈 뜨는 저녁
수반
생손
붉고 무른 보석을 받고
4부
창문 뒤의 밤
아목
스프링클러
라라라, 버찌
두 겹의 물결 아래
화어(火魚)가 담긴 어항
잠의 검은 페이지를 건너는
펨돔
움트는 뼈
초록의 쓰임새
지워지는 씨앗
근린
알비노
서쪽 물가의 사람
물 발자국
해설- 상징과 유비의 연금술 / 오형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