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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불륜에 관한 그 마침표 없는 이야기!-그렇게 살 수밖에 없던 남자, 이렇게 살아온 여자의 이야기!소망해온 꿈 하나 이룬 것도 삶을 지탱하는 힘이 된다!형민의 글은 후회와 죄책감으로 점철되어 있었다. 설움에 사무친 핏덩이가 벌컥거리며 쏟아져 나와 경아 가슴에 덕지덕지 엉겨 붙었다. 절절하고 처절한 글을 읽는 내내 경아는 피를 토하는 통증을 느꼈다. 일찍 용서하지 못한 미안함은 그에게 당한 어떤 것보다 잔인하게 느껴졌다. 그러나 되돌릴 수 없는 시간이었다. 그렇더라도 경아는 용서를 빌었다. 용서하지 못한 그녀를 용서하라고. 그리고 오열했다. 그녀에게 남은 시간이 백년이건, 천년이건 그를 향한 죄책감은 떠나지 않을 것이다. - 〈프롤로그〉 중에서■ 불륜, 어디까지 용서해야 하는가? 사랑, 생의 끝까지 지속될 수 있을까?“자기 업은 자기가 쌓는다잖아. 업보야 업보. 조강지처 버리고 잘된 놈 없더라.” “마누라 끈 떨어지면 남자는 초라해진다더니 틀린 말 하나 없어.”형민 지인들의 말이다.‘여자에 미쳐 여자로 망했다는 조롱이 환청으로 들려오는 것 같았다.’ 형민의 혼잣말이다.“세상의 위와 아래, 좌와 우를 폭넓게 아우르면서도 그의 감성은 매우 소박하고 친근하며 마침내는 우리를 가만히 흔든다. 끝내 만나거나 이루어질 수는 없지만, 그것이 삶을 포기하는 이유가 되기는커녕, 오히려 살아야만 하는 이유가 되는 이치를 그의 모든 소설에서 작가 자신의 독특한 질감과 더불어 잘 드러내고 있다.” 이춘해 작가의 작품집《미인은 과속하지 않는다》에 대한 구효서 작가의 평처럼, 신작 장편소설 《마침표가 없는 편지》에서도 작가 자신의 ‘독특한 질감’이 잘 살아나 있다. 이 소설은 사랑하는 남편의 외도로 인해 고통 받는 아내의 이야기인데, 특히 배우자의 외도가 가정파탄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지를 적나라하게 묘사되어 있다. 어디까지가 작가의 실제 이야기인지 모를 정도로 사실적이어서 독자들은 여러 번 놀라게 한다.저자의 10여 년의 오랜 기간 고통스러운 퇴고 작업 끝에 탈고한 작품으로 세밀한 묘사와 찰진 대사가 돋보인다. 거기에 자전적 요소가 많이 가미되어 있는 소설이어서 간통죄가 페지된 요즈음의 부부관계에 대한 재해석과 함께 그 울림의 파장이 크다. 책 출간 전부터 영상화 논의가 있을 정도로 핫한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