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대산관의 수비 총책임자인 장평은 한신이 잔도를 보수하는 데 1년은 걸릴 것이라고 생각하고 방심하였습니다. 하지만 번쾌와 한신은 장평의 허를 찔러 대산관을 공격해 왔고, 장평 자신도 위장 귀순한 한나라 군사 요룡과 근무에게 생포당하고 말았습니다. 대산관을 함락한 한신은 장평의 귀를 자른 뒤, 장한에게 가서 항복하라는 말을 전하라고 했습니다.대산관이 함락되었다는 사실과 장평의 이야기를 듣고 분노한 장한은 군사들을 이끌고 나갔으나 한신의 뛰어난 계책에 속아 전쟁에 패하고 수많은 군사를 잃었습니다. 이후 장한은 폐구성의 성문을 걸어 잠그고는 일체 대응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한신은 폐구성을 포위한군사들에게 낮잠을 자는 척하라고 하였습니다. 이 모습을 본 장한은 한신의 군사들이 작은 승리에 취해 자만에 빠져 있다고 생각하여 그날 밤 야습을 감행하였습니다. 하지만 한신은 장한이 야습할 것을 미리 예측하였고, 결국 함정에 빠진 장한은 또다시 패배하고 말았습니다. 그 뒤 장한은 폐구성에 몸을 은신한 뒤 한신의 공격에 일절 대응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한신의 수공(水攻) 작전에 꼼짝없이 당해 폐구성을 버리고 도림성으로 도망갈 수밖에 없었습니다.한편 한신은 새왕 사마흔이 지키는 역양성을 공격하였고, 사마흔 역시 한신에게 패하고 말았습니다. 한신은 사마흔에게 귀순할 것을 권유하였고 사마흔은 한신의 권유를 받아들였습니다. 그런 뒤 사마흔은 친분이 두터운 적왕 동예에게도 항복을 권유하는 서한을 보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