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천양희 시인의 산문집. 2014년 올해로 시인이 된 지 49년, 혼자 산 지 39년째가 되는 천양희 시인은 오랫동안 혹독한 고독과 맞서며 눈물로 단련한 시어를 획득하고, 사람과 삶에 대한 진심 어린 애정을 갖게 되기까지의 상처와 눈물의 기록을 책에 담아냈다.
목차
나는 너무 오래 눈물을 썼다
한 쌍이 낯설다
폭포 소리가 나를 깨운다
웃는 울음
바람은 몇 살이야?
물결무늬 자국처럼
구급차를 기다리며
어둠은 빛보다 어둡지 않았다
꽃점 치던 시절
여식 보아라
회화나무
백지 위의 시
만약이란 없다
지나가자, 지나가자
행복은 보일까 말까 한 작은 간이역이다
농담의 힘
두근두근 내 심장
무엇이 성공인가
두 바퀴
마음 빚다
연처럼 띄워라
詩 통장
그 한마디
다 쓰고 갑니다
뒤편을 보라
고독이 고래처럼
얼굴
독서하다와 사랑하다
자기만의 습관
꽃부터 보고 오세요
나의 잔
심장이 나보다 먼저 뛰네요
그 자리
내 생의 대안
웃음 끝에 서러움이
거대한 수족관
새 옷 입는 날
바람 아래 해변과 몽산포
슬픔을 지우는 지우개가 있다면
다람쥐를 놓아주다
이름 짓기
사라지는 것들
마음속 절 한 채
나는 첼로 곡을 좋아한다
아버지의 술에는 눈물이 절반
비겁 비겁 울다
솔개가 날고 있을 때
하늘을 꿈꾸는 섬
이것이 내 시의 비밀이다
누가 나를 인간에 포함시켰소?
극약 같은 짧은 시
뒷발의 강력한 힘으로
다른 눈을 뜨게 하는 비밀
내 손을 잡아다오
귀 울음과 코골이
물소리가 음악처럼 들리느냐
손으로 뿌리고, 눈으로 거두는
나에게 세 가지 한이 있으니
커피와 시
야생화 향기 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