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시작시인선' 157권. 동서문학상, 현대시학 작품상, 소월시문학상, 육사시문학상 수상시인 박형준 시집. 이번 시집은 시인 자신의 어머니에 대한 헌사이면서 동시에 그 이상의 것이다.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눈물단지
장님 물고기
불탄 집
가을비
처음 보는 저녁
번개에 불이 이는 나무뿌리들
사다리를 놓아라 아이들아
햇살 깎는 소리
봄 빨래
불새
나는 나무 속에서 다시 추워지고 싶다
초저녁 달
지붕의 빗소리를 사랑하자
제2부
너무도 살고 싶은
별 헤는 밤
악기를 연주하고 싶은 그런 날
가을에 고향 산에 올라
딸기 그릇
도마뱀
향기
예감은 살아서 돌아오지 않는다
나는 아직 서둘러 갈 곳이 없네
붉은 아침
오후의 공원
먼 냄새
외로운 춤
어머니가 들려주는 이야기
쌀뜨물 항아리
버스가 옛날에 살던 동네를 지나가는 동안
풍요로운 가난의 새벽
길에 관하여
허공이 따뜻하다
제3부
지나가 버리는 것에 대한 메모
겨울 갈대밭
뱀
가을밤
휴일 오후 식탁에는
봄이 와도 늦게 피는 봄꽃
창
새들이 겨울 창밖으로 날아가네
텅 빈 겨울 창문에서
공중에 홀린 사람
바다
구멍
빛의 화살―설날 아침 동갑내기 조카와 마당에서
찐빵집에서 올라오는 하얀 김
신발장
달 속에 두고 온 노트
불에 타는 은행나무
해설 허공에 바쳐지는 꽃 / 김춘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