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시인의 말
1 무엇을 말하고 싶었는지 모른다
2 풀잎은 약간 시든 채로 풀잎이었다
3 누이여, 그날 우리가 탄 배는
4 기다림이 오래 깊어
5 뭐 그런 소릴 할 수도
6 내 몸에 떠오르지 않을 물빛
7 한 번 온 적도 없었다는 듯이
8 짝짓는 일의 고단함이여
9 눈짓이 없었다
10 어쩌면 거기 있기나 한 듯이
11 비에 젖어, 슬픔에 젖어
12 잔치 국수 하나 해주세요
13 내게는 오직 한 분
14 배고픔이란 게 있다
15 달의 이마에는 물결무늬 자국
16 그 순간은 참 길었다
17 내막이야 잘 모르겠지만
18 그렇게 소중했던가
19 왠지 좀 부끄러울 뿐
20 관심을 끌기 위해서였다
21 이 새낀 때릴 데가 없네
22 내 왼손 가운데 손가락 반지
23 귀는 위험할 수밖에
24 다리야, 넌 참 좋겠다
25 이럴 땐 마냥 속아주기보다
26 지금은 생이 나를 피해 가는 시절
27 누군가 짜장면 면발을 틀니로 끊으며
28 내 영혼 흠잡을 데 없네
29 나는 저 아이들이 좋다
30 소녀들 철없다
31 언니라는 말의 배꼽
32 ‘싫어여’, 그건 상주 말이다
33 우리 애기 옷 하나 해주지
34 짓던 옷 마저 짓고
35 아, 그걸 점심 값이라고
36 골목 안 낙원 밥집 딸내미
37 갑자기 베란다 뒤쪽에서
38 굵은 소금 등에 처바르고
39 그저 삥 둘러싸기만 해도
40 천사들의 판례집
41 봉분을 만들지 마라
42 어리석음은 박멸할 수 없는 것
43 말 한 마디가 척추를 곧추세운다
44 삶과 죽음이 불편한 자여
45 보채지 좀 마라
46 이 들녘에서 누가 우는가
47 완전 방수의 고무장갑과 달리
48 밤은 불꽃놀이를 좋아하지 않는다
49 밤이 나에게 빌려준 힘으로
50 당신은 어느 문으로 나오겠는가
51 검다는 것은 갈 데가 없다는 것이다
52 난 어둠을 믿을 수 없네
53 영혼의 과일엔 꼭지가 없고
54 끝내 얼굴에 떠오르는 것
55 고통의 경계를 표시하려는 것처럼
56 어떻든 견디기 힘드는 것
57 사랑은 사랑만을 사랑할 뿐
58 우리가 안다 해도 조금 아는 것뿐
59 물은 뭐든 낳고 싶어 하는데
60 K와 프리이다의 첫번째 性
61 K와 프리이다의 두번째 性
62 고압의 주문이 걸려 있어서
63 그것도 부대는 부대다
64 홍옥의 침묵도, 홍옥의 통곡도
65 리비도가 배꼽으로 가면
66 죽음이 권하는 술에는
67 다만 추억의 할례를 근심할 때
68 상처받은 새들은 내가 키우겠다
69 내 귀가 귓밥 몰아내는 소리
70 내가 마지막 손님은 아니었다
71 처음 내 눈이 어머니 눈을
72 칠십년대 유행가 식으로
73 무슨 天刑인가
74 애인아, 우리 화해하자
75 왜 우리가 그를 알아야 하나
76 꽃피지 말라 하면
77 어떤 은혜를 말하는가
78 잊지 못하는 자여, 이제는 잊어라
79 이래저래 삼십 방
80 공연히 없는 자두나무 흔들어
81 잘게 갈라 성냥개비를 만든다는
82 그는 참 이상한 꿈을 가졌다
83 떠나려 하면 못 떠난다
84 쏙아지가 못됐어야 한다
85 일단 나와 봐야 안다
86 모든 것은 압력의 차이
87 무라, 무라
88 불에는 불 사다리
89 다단계 사다리 발판 위에서
90 어디 한번 생각해보자
91 기도는 협박, 사랑은 봉변
92 나는 너의 이름을 끊는다
93 우선, 철저히 부러뜨릴 것
94 적에게는 눈이 없다
95 세상에 갈보집은 없다
96 되도록 안 보는 게 났다
97 모든 건 자세의 문제이다
98 이런 땡초!
99 放下하라!
100 별 모양의 열대 과일
해설│깊은 오후의 열망 / 심재중
기획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