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1975년 계간 「문학과 지성」으로 등단한 이래, 생활 세계 속의 현실 체험을 바탕으로 '일상 시'의 영역을 꾸준히 개척해온 시인 김광규의 열번째 시집. 총 5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자연으로부터 얻은 인상, 이제껏 사람들과 맺어온 관계에 대한 반성, 지나간 세월에 대한 회고, 여행지에서의 깨달음, 그리고 별세한 지인들에게 보내는 추모의 내용 등이 담겼다.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푸르미
뿌리의 기억
푸르미
솔벌터 소나무 숲
능소화
나 홀로 집에
할머니 손길
나무의 기척
저녁나절
가을 나비
청설모 한 마리
봄 소녀
제2부 빨래 널린 집
빨래 널린 집
녹취록
좁은 문
교대역에서
물뫼의 집
술병
침묵의 나이
전망 좋은 방
다섯째 누나
고요의 모습
파리 떼
호모 에렉투스
생선 장수 오는 날
잘못 다닌 길
빈집
제3부 굴삭기의 힘
좀도둑처럼
이른모에게
굴삭기의 힘
나뉨
곰의 포옹
인수봉 바라보며
인문지리는 잘 모르지만
그 울던 아기
콕콕 꾹꾹
창피한 사이
가난의 용도
시체는 차갑다
그들의 내란
제4부 다리 저는 외국인
고려의 남서쪽
낯선 간이역
옛 절
향나무 한 그루
남해 푸른 물
원 달러
시칠리아의 기억
해변의 공항
아이제나흐 가는길
지중해 항로
선상 박물관
동굴 주점 에스터하지
와인 코너에서
나이아가라
다리 저는 외국인
제5부 쉼
쉼
어둠이 손짓 하던 날
갚을 수 없는 빚
하루 또 하루 2
위험한 마음
꿈속의 엘리베이터
회색 사진첩
미백 영전에
바닷가 무덤
어제가 되어버린 오늘
종심(從心)
물기 2
몰년(沒年)
해설│약한 존재의 시학 / 김태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