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정용주 시인의 산문집. 2003년, 도시에서의 삶에 지치고 무기력해졌던 시인은 도시를 벗어나 치악산으로 갔다. 그저 '하고 싶은 대로 마음대로 살아보자', 그게 유일한 그의 계획이라면 계획이었다. 그리고 어느덧 그의 숲살이는 9년차에 접어들었다. 치악산 깊은 숲속에서 9년째 살고 있는 정용주 시인의 소박하고 유쾌한 숲살이, 그 일상을 담은 책.
목차
1. 숲으로 온 손님
늙은 밤나무의 선물
떠나지 못한 자의 행복
달에 취한 그대에게
새로운 한 해가 온다는 것
노인의 움막엔 다시 연기가 오르고
폭설(暴雪)
란이와 연두
그걸 뭘 먹겠다고!
그럼 그게 뭐지?
숲으로 온 어린 손님
네가 즐거워 나도 즐겁다
닭은 그때 삶아요!
괜찮다!
가을 편지
숲속의 가을걷이
욕해서 미안합니다!
눈 맞으며 나무를 하다
멧돼지 가족
무서움의 정체
2. 이토록 사소한 즐거움
가을 숲 새벽 비 소리
말 없는 초겨울 저녁
꽃 속에서 잠들다
둥근 달을 보리라
아, 깜박 했네요!
가을 나그네
마크 라자드
버섯 이야기
가랑잎 도시락
두 개의 개 무덤
그 정원의 주인
봉숭아꽃 필 때
겨울 산 황토 무덤
박새 알 네 개
마음의 울타리
밤의 산책자들
낡은 수첩
진눈깨비
나무화분
물 빼지 마세요!
다람쥐 세 마리
소쩍새 운다
3. 바람이 데려가는 곳으로
토끼에게 배우다
빈 집은 쓸쓸하다
소낙비
눈 오는 밤
귀뚜라미
달의 연대기(年代記)
마당 손질하기
지금이 어느 땐데!
산정묘지
달빛과 돌배나무
물들어 가는 것들
화가의 사과
가랑잎 하나
첫눈과 함께 온 선물
오래 바라본다는 것
샘물
산토끼 밥상
낡은 라디오
구부러진 기둥
그렇게 흘러간다
4. 외로움도 힘이 된다
얼음 풀린 계곡에서
설국(雪國)
그를 보면 웃음이 먼저 난다
어금니를 빼다
달은 아이와 같아서
연필로 쓴 편지
눈보라를 뚫고 가는 초록 파도
숲의 산책자
새들이 돌아왔다
떠날 수 없는 이유
장화 속에 앉은 먼지
뚝배기보단 장맛!
백 일 된 더덕 술!
개동백나무와 돌 연못
자신을 들여다보는 방
전문가는 따로 있다
협죽도 필 무렵
속아주는 즐거움
그게 입으로 들어가겠어요!
애기 새와 산삼
그대, 아직도 거기에 살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