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박노해 시인이 <겨울이 꽃핀다>(1999) 이후 12년만에 펴내는 시집. 10여 년의 침묵정진 속에서 육필로 새겨온 5천여 편의 시 중에서 304편을 묶어냈다. 가난하고 짓밟히는 약자와 죽어가는 생명을 끌어안고, 국경 없는 적들의 심장을 찌르는 비수 같은 시편들, 고대문명의 시원을 거슬러 오르며 길어올린 시편들이 수록되어 있다.
목차
길이 끝나면
넌 나처럼 살지 마라
한계선
꽃씨가 난다
긴 호흡
허리
꼬막
너의 눈빛이 변했다
시대 고독
새
마루완의 꿈
아니다
경주마
자기 삶의 연구자
아이 앞에 서면
해 뜨는 집
그 작은 날개로
씨앗이 팔아넘겨져서는 안 된다
탈주와 저항
아이폰의 뒷면
조금씩 조금씩 꾸준히
몸속에 남은 총알
상처가 희망이다
한 옥타브 위의 사고를
나는 나를 지나쳐 왔다
발바닥 사랑
거인의 뱃속에서
사람의 깃발
평온한 마음
삼성 블루
들어라 스무 살에
꽃을 던진다
삶의 행진
누가 조용히 생각하는 이를 가졌는가
다 다르다
겨울새를 본다
부모로서 해줄 단 세 가지
다친 가슴으로
이스탄불의 어린 사제
말의 힘
떨림
안 팔어
숲 속의 친구
필사적으로 꼴리기를
잉카의 후예가
얼굴을 돌린다
시인은 숫자를 모른다
장엄한 소리
살아 있는 실패
기도는 나의 힘
돌꽃
모내기 밥
가을에 시인이 이런 시를 써야 하나
비출 듯 가린다
지붕 위의 두 여자
그 꽃 속에
가을 몸
그렇게 내 모든 것은 시작되었다
도시에 사는 사람
도토리 두 알
공부는 배반하지 않는다
첫마음의 길
서른다섯 여자 광부의 죽음
사라진 야생의 슬픔
혁명은 거기까지
평화 나누기
기도
무엇이 남는가
오월, 그날이 다시 왔다
그녀가 떠나간 자리에는
건너뛴 삶
압록강에서
오래된 친구
나는 아프리카인이다
첫 치통
죽을 용기로
유산
엉겅퀴
아체는 너무 오래 울고 있어요
3단
칼날처럼 꽃잎처럼
촛불의 광화문
삶의 나이
가난한 자는 죽지 마라
남이 될 수 있는 능력
누가 홀로 가는가
두 번 바뀐다
올 줄
영원히 영원히
그 사람도 그랬습니다
위험분자
여행은 혼자 떠나라
아기 똥개의 잠
그들은 살인자들
적은 것이 많은 것이다
돌잔치
속울음
그 누구도 모른다
'조중동'씨가 누구요?
바닥에 있을 때
아픈 몸은 조국을 부르고
굴레를 다오
민주주의는 시끄러운 것
그리운 컨닝
다시 사랑이 찾아왔다
괘종시계
까나의 아이야
침묵의 나라
그날이 오면
나의 풀꽃 대학교
그 겨울의 시
예지의 검은 손
터무늬 째
그리고 아무도 울지 않았다
나의 못난 것들아
검은 석유
그 젖가슴에
다 아는 이야기
깨끗한 말
발바닥으로 쓰네
돌아온 소년
카불의 봄
진실
너와집 한 채
달려라 죽음
밤이 걸어올 때
샤이를 마시며
힘내라 문제아
꽃꽂이
심심한 놀이터
거대한 착각
봄은 누구에게나 봄이어야 한다
연필로 生을 쓴다
삶이 말하게 하라
어린 수경收耕
착해지지 마라
가만히 건너간다
거친 길을 걸어라
길을 잃거든 네 목을 쳐라
미래에서 온 사람
우리는 '바보'와 사랑을 했네
아체의 개
구도자의 밥
목적지가 가까워올수록
국가 보상금을 찢으며
크나큰 비움
체 게바라의 길
단 한 발의 화살
깊은 시간
감사한 죄
의무분양
마리아의 금광석
잎으로 살리라
삶에 대한 감사
애완견
이상理想
남은 목숨
우리 밀
신은 작은 것들의 신
촛불의 아이야
밤나무 아래서
어머니의 새해 강령
역광에 서다
바닥의 거울
보험
늙은 개처럼
뻐꾸기가 울 때
9월의 붉은 잎
하붑이 불어올 때
두 가지만 주소서
갈 수 없는 나라
그의 죄를 용서하라
종자
스무 살의 역사
나 거기 서 있다
사랑은 남아
니나의 뒷모습
갈라진 심장
300년
학자의 걸음
유연화
내 영혼의 총
긴 눈물
누가 나를 데려다주나
주의자와 위주자
나무가 그랬다
단식 일기
계시
숟가락이 한주먹이면
봄의 침묵
새해에는 사람이 중심입니다
누가 내 수명을 늘리려 하는가
새만금
웃는 머리
코리아의 소녀
맷돌
반인반수
시간의 중력 법칙
삽질 경제를 예찬함
진공 상태
어른은 죽었다
부모를 이겨라
어항과 수족관
새해 수첩을 적으며
눈 심알
너의 날개는
무임승차
내가 쓰러질 때
풍속화
지뢰
그는 단순했다
경운기를 보내며
크게 울어라
사람이 희망인 나라
진보한 세대 앞에 머리를 숙여라
나랑 함께 놀래?
공은 둥글다
탐욕의 열정
기침 소리
아이들은 놀라워라
젊은 피
틀려야 맞춘다
언저리의 슬픔
그리운 제비뽑기
문자 메시지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린다
난 다 봤어요
계절이 지나가는 대로
마음씨
잘못 들어선 길은 없다
구멍 뚫린 잎
대림절
알 자지라의 아침에
입맞춤해온 삶
꽃은 달려가지 않는다
우리 함께 걷고 있다
나 거기에 그들처럼
꽃내림
참사람이 사는 법
좋은 날은 지나갔다
국경의 밤
꼬리를 물고
성숙이 성장이다
우주의 가을 시대
최선이 타락하면 최악이 된다
아픈 날
혀가 지나간 자리
소녀야 일어나라
저 꽃 속에 폭음이
명심할 것
겨울 속으로
권총이 들어 있다
라냐는 돌을 깬다
사과상자
참 착한 사람
후지면 지는 거다
낙타의 최후
가을날의 지혜
대한민국은 투쟁 중
거짓 희망
아체의 어린 꽃들
누구의 죄인가
감자꽃
가난은 예리한 칼
고난
슬픔의 힘
과학을 찬양하다
불편과 고독
네 가지 신념
마스크
건기의 슬픔
우울
개구리
돈은 두 얼굴
가득한 한심
고모님의 치부책
정점
우아한 뒷간
산 위에서 죽자
종교 놀이
따뜻한 계산법
뉴타운 비가
호랑이 울음소리
뜨내기
오래된 것들은 다 아름답다
내가 살고 싶은 집
식구 생각
양들의 사령관
사로잡힌 영혼
시체공시장
나의 작은 것들아
총과 펜
담대한 희망
유보
래디컬한가
결단 앞에서
은빛 숭어의 길
마지막 선물
벌
겨울 사랑
팔루자의 아마드
나를 휩쓸어다오
잠시 후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