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작가 한창훈이 온몸에 문신처럼 새겨진 바다의 기억과 일곱살 때부터 시작한 '생계형 낚시' 40년의 노하우를 엮어 21세기 자산어보를 완성했다. 30종의 갯것들을 맛깔나게 먹는 법, 잡는 법, 다루는 법과 함께 바닷사람들의 애틋한 삶의 면면까지 자연스레 녹여낸 책이다.
목차
개정판 서문
작가의 말 바다를 좋아하는 당신에게
갈치 군대어裙帶魚
내가 왜 육지로 시집왔을까 탄식하는 맛
그렇게 큰 녀석들은 누가 다 먹었을까
삼치 망어蟒魚
아홉 가지 중에 가장 먼저 손 가는 맛
왜 이래? 아마추어같이!
모자반 해조海藻
해장국을 위하여 술 마시는 맛
좁은 땅에서 이렇게 산다―섬마을 풍경
숭어 치어鯔魚
고관대작 부럽지 않은 서민의 맛
생계형 낚시
문어 장어章魚
불쑥 찾아오는 알토란 같은 맛
문어는 제 다리를 뜯어먹고 산다
쉽게 따라 하는 낙지 잡기 교실
고등어 벽문어碧紋魚
뻔히 아는 것에 되치기당하는 맛
군소 굴명충屈明蟲
가르쳐주지 않고 혼자 먹는 맛
앗, 만지지 마!
볼락 박순어薄脣魚
밤바다에서 꽃송이를 낚아내는 짜릿한 맛
숟가락으로 생선 먹기
확률에 대해서 생각하다
홍합 담채淡菜
어떤 사내라도 한마디씩 하고 먹는 맛
처음 소설을 쓰기 시작한 곳
노래미 이어耳魚
헤어진 사랑보다 더 생각나는 맛
눈알 모으는 아빠
병어 편어扁魚
맨 처음으로 돌아오는 맛
항구에서 기력을 얻다
날치 비어飛魚
순간 비상하는 것이 지상에 남겨놓은 맛
산갈치
김 해태海苔
눈으로 먼저 먹는 맛
김밥은 누가 처음 만들었을까?
농어 鱸魚
나 먹었다, 자랑하는 맛
뒷이야기
붕장어 해대리海大鱺
인생 안 풀릴 때 멀리 보고 먹는 맛
자주 접하는 장어 구분법
고둥 라螺
철수와 영희의 소꿉놀이 같은 맛
골뱅이와 피뿔고둥
거북손 오봉호五峯호蠔
모든 양념을 물리치는 맛
미역 해대海帶
어김없는 물오름의 맛
고향이 있어도 가지 못했다―섬의 여자들 1
무슨 벌을 받아 이 먼 섬에 태어났는가―섬의 여자들 2
참돔 강항어强項魚
아아, 낚시 오길 정말 잘했어, 스스로 대견스러운 맛
소라 검성라劍城蠃
여러 가지를 처음으로 본 맛
돌돔 골도어骨道魚
단 하나를 위해 종일 앉아 있는 맛
학꽁치 침어鱵魚
바다가 맘먹고 퍼주는 맛
서민들의 밥상을 사수하라―꽁치
감성돔 흑어黑魚
보약 한 재로 치는 맛
펭귄이 굶고 있어요
성게 율구합栗逑蛤
날카로움과 부드러움 그 극단의 맛
우럭 검어黔魚
세 식구 머리 맞대고 꼬리뼈까지 쭉쭉 빨아먹는 맛
우럭 가시 조심!
검복 검돈矮黔
기사회생을 노리며 먹는 맛
노팬티 된 사연
복국집 아주머니는 어디로 갔을까?
톳 토의채土衣菜
때를 기다리는 가난한 백성의 맛
가자미 소접小鰈
계절을 씹는 맛
섬마을 사랑
해삼 해삼海蔘
약통을 통째로 씹는 맛
인어 인어人魚
사람도 아닌 것이, 물고기도 아닌 것이
첫사랑
단편 「당신이 모르는 이야기 PART Ⅱ―‘뭐라 말 못 할 사랑’ 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