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시인 박연준의 첫 산문집. 박연준은 시인 특유의 호기심과 시야각을 통해 세상을 보고, 오래 관찰한다. 그 과정에서 그녀는 사람들이 잃어버리고 잊어버린 것들을 발견하는데, 이 책을 통해 기억조차 하지 못했던 유년의 한 시절과 이미 사라져버린 어제를 적나라하게 끄집어낸다.
목차
서문 모든 소란은 고요를 기를 수 있다
1부 서쪽, 입술
서쪽, 입술
당신이 아프다
비자나무 숲
하필, 이라는 말
서른
손톱 걸음
완창에 대하여
겨울 바다, 껍질
똥을 두고 온 적도 있고, 두고 온 똥이 된 적도 있다
글쓰기의 두려움
도레미파솔라'시'도 속에 잠긴 시
그보다 나는 안녕한지
뱀같이 꼬인 인생일지라도
바보 이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일곱 살 클레멘타인
2부 강물이 사라지는 일
첫,
바둑돌 속에 잠긴 애인
요리하는 일요일
하이힐 _사랑에 출구는 없다
코 _감기전
청국장은 지지 않는다
꼭지
음경
잠지
계단
다리 많은 것들
이파리들
할머니
꿈
고양이
당신의 부러진 안경다리
사과는 맛있어
신발 가게
3부 잃어버린 것들은 모두 유년에 가 산다
고모 방
모란 일기 _토지문화관에서
슬픔은 슬픔대로 즐겁다
내 침대 아래 죽음이 잠들어 있다
겨울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녹는 것이다
12월, 머뭇거리며 돌아가는 달
봄비
사랑이 어긋났을 때 취하는 두 가지 태도
잃어버린 것들은 모두 유년에 가 산다
오후 4시를 기보함
춤, 말보다 앞선 언어
나는 나를 어디에서 빨면 좋을까요?
가는 봄에게 목례를 _죽은 아빠에게
4부 작은 날들
쓸쓸한 장소
누가 살고 있을까?
푸른 배경, 흰 삶
묘지와 아기
식사 시간
쏟아지고 싶은
무엇이 무엇이 똑같을까?
몰라요, 부르지 마세요!
시무룩한 저녁
귀신을 만나도 할 수 없지
연필이 자랄 것 같은
저요, 저요!
상심이
10월, 밤 산책
통화중
미소가 번지듯 저녁이
느리게 오는 것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