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고비사막 한가운데서 세상이 너무 고독하고 아름다워서 그만 주저앉아 울어 버렸다는 김태형 시인의 첫 산문집. 작가는 사막 한가운데 텐트를 치고 밤을 새며 찍은 별, 구름, 낙타, 지평선, 무지개 등 너무 아름다워서 기억나지 않던 것들을 생포해 왔다.
목차
작가의 말
제1장 고독한 인간
구름 숭배자
이름을 말하면 안 되는 것들
어워, 고대의 존재론
두 눈이 멀지 않고는 결코 사막에 들어갈 수 없다
저물녘, 다른 감각
연두색 나의 텐트
제2장 다른 그 무엇이 아닌 오로지 이곳일 뿐인
내일이면 더 맑은 별들을 볼 수 있겠지
이 모든 아무것도 아닌 것들을
어떤 금기
사라진다는 것, 그 매혹
길을 벗어나다
내 그림자를 따라가면
제3장 별
낙타는 지평선을 건너가지 않는다
불쌍한 에인지
바다의 묘지
나에게 없는 그 황금의 시간
밤하늘을 마시다
나는 염소자리
제4장 아름다움에 병든 자
사막도시를 지나서
땅의 묘지
투바인 여자들이 모여서 노래 부른다
해발고도 1,900미터의 적막
언덕 위의 빈 들판
격자무늬 구름의 집, 게르
별은 왜 뜨는가
제5장 만약 모래 우는 소리를 따라 어둠 속으로 들어갔다면
이방인
햇빛 나비
손바닥 반도 못 될 검은 돌 하나를 주워들고
버려진 신발
비로소 석양이 되다
서너 걸음마다 별이 지는
죽은 짐승들이 밤새 울어 내 영혼을 깨우다
바람의 묘지
나그네여 더 이상 길을 가지 마라
제6장 푸른 염소
목동자리
햇빛머리사막도마뱀
개의 이름
자이릉, 언덕 위의 할아버지
지나쳐온 구름
제7장 하지만 그건 너무 외로운 거야
고원을 걷다
밤이면 암각화에 새겨진 동물들이 목을 빼어들고 길게 운다
그 노래를 조금 더 들었어야 했다
구름 도둑 모래쥐
자크나무 모닥불
바얀작
사막을 건너가는 이를 위한 광학 이론
누가 죽은 말의 머리를 악기에 올려 놓았는가
제8장 소행성 랭보
양을 위한 노래는 없다
옹깃 사원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을 이토록 그리워하고 있었나 봐요
한밤의 별자리 강좌
손을 들어 별과 함께 손끝을 맞대면
강가에서 뱀이 울고 있었다
제9장 아무도 부르지 않는 사라진 노래의 한 구절
들판의 묘지
차르르 차르르 메뚜기가 난다
어느 곳으로든 이제 나는
어르헝 폭포 가는 길
말을 따라서
제10장 바야르떼, 고비
사막에서는 오로지 자기 자신만을 만날 수 있다
어워에 바친 것은
황혼, 뒤를 돌아보다
다시 버려진 신발을 찾아서
구름몰이꾼
그 이름은 돌론 보르항
황금여우를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