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문예중앙시선' 2권.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여정의 시집으로, 세련되었다기보다는 극단적이고, 구성적이라기보다는 파상적인 시적 주체를 통해 변덕스러운 '우연'이 가득한 세상을 그려내고 있다. 특히 부정적인 세계 인식을 넘어서 라이트모티프처럼 시적 주체의 아주 구체적인 삶의 세목들에 매 순간 간섭하면서 특유의 환상적이고도 자폐적인 무늬로 거듭난다.
목차
1부
자모의 검
칼질
좌석버스 안에서
……<레드 바이올린>을 되감으며
달아나다
필락 말락 해바라氏
고정된 사내
질긴 안개
모자 속의 산책
어머니와 경비행기
어느 나뭇잎의 노래
쥐며느리
늙은 방
모텔선인장
달과 나무
2부
아버지께 감사를……
게맛살
네게 거짓말을 해봐?!
음식환상
식탁에 박힌 눈알들
기름보일러는 돌아가고
아버지 가방에 들어가신 날
사막과 섬을 잇는 낙타
카멜레온
암치질이 밖으로 나오고 있었다
선글라스를 낀 황금박쥐
新토끼전, 동화 속에서 길을 잃다
인형의 방
자화상
피노키오 2세의 자기진술서
3부
새앙쥐
원룸
망막일기
비가,
자판기 앞에서
가끔 머리를 묶는다
꽃/똥
쥐와 쥐
셋방에는
봉산동 붕어
혼혈아
하루살이 백수
미완의 노을
지하철((지옥철))
((悲))
4부
벌레 11호
눈이 아픈 아이를 위한 랩소디
깡패, 정의의 사자, 막다른 골목, 그리고 1
모니터에 비친 자화상
21C 클로세움
케이블 가이
애인 13호
ACE침대 위의 ♂♀
바코드機♀를 위한 랩소디
콘센트♀의 하루
빈집
아기 5호, 그룹사운드 베이비파워, 그리고……
베이비스토어에서 생긴 일
897살 먹은 사내와 자판기월드
아니,
해설·환상수난곡 / 강동호